인텔, 美 텍사스서 VLSI와 특허 소송 취하 합의

캘리포니아·델라웨어 주 소송은 여전히 진행중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2/29 09:32

지난 해부터 시작된 인텔과 VLSI 테크놀로지의 특허 소송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미국 델라웨어 주에서 진행중이던 소송을 취하하는 데 양사가 동의한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VLSI 테크놀로지는 특허 침해로 인텔에 제기한 40억 달러(약 5조960억원) 규모 소송을 취하했다. 또 특허 침해와 관련해 인텔 고객사나 공급 업체를 제소하지 않는데도 합의했다.

인텔 역시 VLSI 테크놀로지에 제기한 반소를 취하했다. 양사 사이에 보상금이나 합의금은 오가지 않았다.

사진=인텔

VLSI 테크놀로지는 인텔이 프로세서 전력 소모를 제어하는 '스피드스텝' 기술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해 델라웨어,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미국 내 3개주에서 인텔과 소송을 시작했다.

VLSI 테크놀로지가 가지고 있는 특허는 과거 모토로라 자회사였던 프리스케일이 MP3 플레이어용으로 개발한 것이며, 이후 프리스케일이 NXP반도체에 인수되며 NXP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VLSI 테크놀로지는 2019년 관련 특허를 인수했다.

관련기사

인텔은 지난 해 텍사스에서 진행된 특허 소송에서는 패소해 VLSI 테크놀로지에 21억8천만 달러(약 2조4514억원)를 배상해야 한다. 또 11월에는 칩 연결과 관련된 특허 침해로 VLSI 테크놀로지에 9억4천900만 달러(약 1조 2천90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도 나왔다.

양사가 텍사스에서 소송 취하에 동의하면서 미국 내 소송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2개 주 법원이 남아 있다. 인텔과 애플 역시 VLSI 테크놀로지를 '불법적인 특허 매집'으로 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