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새 변이 ‘혀 검게 변한다?’… 전문가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

생활입력 :2022/12/27 11:19    수정: 2022/12/27 11:19

온라인이슈팀

지난주 중국 웨이보에서 퍼지며 코로나19 신종 돌연변이 우려를 키웠던 '검은 혀' 사진에 대해 전문가가 답변을 내놨다.

지난 22일 대만 자유시보는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확진자의 얼굴이나 혀가 검게 변하는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나고있다"며 "중국의 방대한 인구가 감염되면 더 치명적인 변종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들이 이와 혀, 피부 등이 검게 변하는 증세를 겪었다며 SNS에 글을 썼다. (웨이보 갈무리)

중국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텐진시의 한 남성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신의 혀와 이가 검게 변한 사진을 웨이보에 게재했다. 남성은 온몸이 아프고 오한이 든다며 걱정했다.

안후이성의 또 다른 확진자인 한 여성은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을 겪은 후 나흘째 되던 날 살이 많이 빠지고 입술의 살갗이 벗겨졌으며 얼굴도 시커멓게 변했다며 사진을 올렸다. 여성은 "이젠 엄마도 못 알아보겠다"며 자조 섞인 글을 썼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에 대해 전문가는 또 다른 신종 변이의 등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우 교수. (YTN 뉴스 갈무리)

26일 YTN 뉴스에 출연한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 변이에 의한 증상이라기보다는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기존 코로나 감염에 대해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흔한 것은 발열, 기침 등이지만 드물게는 혀에서 상피세포가 과하게 자라면서 세균감염으로 검게 변한다든지 피부에 헤르페스처럼 수포가 생겨서 피부 질환이 생긴다든지 이런 드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중국이 확진자가 뒤늦게 급증하면서 사망자도 많아지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한 물음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백신 접종이 한 가지 원인이 될 것 같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를 거듭했지만 중국은 거기에 대비하지 않았다. 철저한 제로 코로나 정책은 괜찮았지만 완화를 대비해서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대비를 했어야 한다. 또 의료 대응 시설이 굉장히 부족한 부분도 있고 이것은 우리가 과거에 봤던 현상의 반복"이라며 "오미크론이 대부분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조금 더 일찍 적극적으로 개량 백신 접종을 도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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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은 3년간 실시해온 고강도 방역정책 '제로 코로나'를 완화한 뒤 확진자 폭증 사태를 겪고 있다. 25일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의 확진자 비율이 60%를 넘는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으며,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앞으로 6개월 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15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마카오대·하버드대 공동연구 보고서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