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국내 첫 CBPR 인증기업 됐다…"해외 고객 정보 국내 이전 쉬워져"

개인정보위 인증제 개시 이후 첫 사례…"인증기업 확대할 것"

네이버가 국내 기업 최초로 국경 간 프라이버시 규칙(CBPR) 인증을 획득했다. 네이버는 CBPR 인증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시, 국제 인증을 국내에서 쉽게 받을 수 있으며 국가 간 개인정보 이전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2일 진흥원 서울 분원에서 'CBPR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네이버에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번 인증은 지난 5월 개인정보위가 CBPR 인증제도를 개시한 이래 최초 사례다. 인증 정보는 APEC CBPR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다.

네이버 신사옥 1784 외관 (제공=네이버)

개인정보위는 "네이버는 CBPR 체계 참여기업으로 국제사회로부터개인정보 보호 수준의 우수성을 인정받게 될 전망"이라며 "현재 국제적인 사업을 수행하는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CBPR 인증심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기업이 인증을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KISA에 따르면 물류기업과 게임기업도 CBPR 인증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PR 인증 취득을 희망하는 기업은 진흥원에 인증심사를 신청할 수 있으며, 인증을 취득한 기업은 CBPR의 유효성을 인정한 일본·싱가포르로부터 현지 고객의 개인정보를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된다.

변정수 개인정보위 국제협력담당관은 "지난 5월 국내기업 대상 인증개시 이후, 많은 기업이 CBPR 인증에 대해 관심을 보여왔다"며 "오늘 인증을 시작으로, 국내 인증기업을 확대하여 우리 기업이 자율적 개인정보보호 준수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