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서 내부 소리를 관측하던 화성 무인 탐사선 인사이트호의 임무 종료를 발표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성명을 통해 인사이트호가 화성 탐사 임무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또,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미션 컨트롤러가 인사이트호에 2번 연속으로 메시지를 보내 통신을 시도했으나, 착륙선과 연락할 수 없었다. 이에 탐사선의 태양열 배터리가 고갈되었다고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호의 임무 중단은 화성 먼지로 인해 태양 전지판에 먼지가 쌓이면서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호는 지난 18일 지구로부터의 교신에 응답하지 않았다. 인사이트호와 마지막으로 교신한 시점은 지난 15일이다.
브루스 배너트(Bruce Banerdt) JPL 인사이트 수석 연구원은 "지난 4년간 인사이트를 화성의 친구이자 동료로 생각했기 때문에 작별 인사를 하기가 어렵다"라며, "인사이트는 은퇴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호는 지난 2018년 11월 26일 화성 엘리시움 평원에 도착해 화성에서 1천300건이 넘는 화성 지진을 관측해 우리에게 알려줬다. 그 중에는 규모 5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화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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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호의 임무는 당초 계획보다 더 오래 지속됐으나, 당초 화성 내부의 온도를 측정하기로 한 임무는 수행되지 못했다. 이유는 화성 지표면에 약 5m 깊이의 구멍을 뚫어 ‘지열측정기’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구멍을 뚫는 게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NASA는 2018년에도 화성의 모래폭풍 때문에 탐사 로버 ‘오퍼튜니티’와의 교신이 중단돼 오퍼튜니티호와 이별한 아픈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