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위기에 선 부부들이 저마다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20일 방송한 SBS플러스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에서는 이혼과 재결합 사이에 놓인 부부 세쌍이 3박 4일 간 합숙에 들어간 모습이 담겼다.
세 쌍의 부부들은 각자 다른 갈등과 불만이 점철된 상태였다. 첫 번째 부부는 윤종현(38)·이지연(36)이다. 두 사람은 고부갈등으로 이혼했다 재결합했으나 다시 이혼할 위기에 놓였다. 두 번째는 최종안(29)·박해나(31) 부부. 혼전임신으로 이른 결혼을 하게 된 두사람은 결혼과 육아로 갈등을 빚고 있었다. 마지막은 배정근(33)·김단하(37)다. 아내는 독박육아에, 남편은 일에 지쳐있었다.
모두 숙소로 입소하자, 부부관계 전문가 정다원은 "갈등에 대한 자기 객관화, 배우자에 대한 내면의 이해가 필요하다"며 배우자에게 상처 받았을 때를 그림으로 그리는 '상처받은 그날'을 시작했다. 먼저 이지연과 윤종현 부부가 나섰다. 이지연은 남편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성희롱을 당한 사연을 전했다.
이지연은 "남편 친구가 내게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했는데 바로 옆에 있던 남편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남편 윤종현은 "그런 상황일수록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답했다. 윤종현은 남편과 아이 두 명을 그리며 "아내 잦은 외박으로, 육아휴직 중인 제가 거의 육아를 도맡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부부들 고백들도 이어졌지만, 부부들은 여전히 상대 상처에 이해를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부부들은 남편 아내로 나뉘어 각자 방으로 들어갔고, 저녁식사를 하며 서로를 향한 뒷담화를 시작했다.
이지연은 "시아버지가 내게 일하는 며느리는 싫다고 한 적이 있었다"며 "그때 나도 폭발해서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런데 시아버지가 막걸리 병을 던졌다. 그런데 그 자리에 남편이 있었는데 가만히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MC 정혁은 "또 가만히 있었냐. 시댁에서 아내 가족은 나(남편)밖에 없으니 지켜줘야 되지 않냐"며 분노했다. MC 자이언트 핑크는 "이런 일이 있기 전 남편이 미리 해결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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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나도 나름 중재를 했다. 말문을 열기도 전에 아버지가 '너 이야기 꺼내지 마'라며 언성을 높였다"며 "그대로 막걸리 병을 던지며 소리를 질렀다. 중재자 역할을 했다가 일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MC 이은혜는 "남편도 이런 상황이 트라우마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혁도 "한 번 겪어봤기 때문에 쉽지가 않나보다"라고 언급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