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최대 50㎝ 눈…성탄절 전날까지 '펑펑'

전북·전남서부·제주산간 30㎝↑…눈구름 두꺼워 내륙까지 '펑펑'

생활입력 :2022/12/21 13:27

온라인이슈팀

남해안 일부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내리는 눈은 21일 오후 늦게 그쳤다가 22일 다시 내리기 시작,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예상되는 적설량은 최고 50㎝ 이상으로, 무릎까지 푹푹 파질 깊이다.

수도권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사랑의 복지관 직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2022.12.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22일엔 오전 3시께 전라 서해안 지역을 시작으로 눈이 내리겠다. 주로 서쪽 지역에 눈이 내리는데 수도권보다는 충북 이남 지역에 집중될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해안 제외) 울릉도·독도에 10~25㎝가량이다. 전북과 전남권 서부, 제주 중산간에 30㎝ 이상, 제주 산지에 50㎝ 이상 쌓일 수 있다.

충남권 내륙과 충북 중·남부, 제주 해안, 서해5도엔 5~15㎝, 경상 서부 내륙과 전남 동부 남해안엔 3~10㎝, 경기 남서부, 충북 북부엔 1~5㎝가 예보됐다. 서울에는 적설이 예보되지 않았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는 것은 '호수 효과' 때문이다. 호수 효과는 북극 냉기를 머금은 찬 대륙 고기압(시베리아 고기압)이 비교적 따뜻한 서해를 만나며 생성된 눈구름에서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 것을 말한다.

특히 이번 눈구름은 기압골 영향으로 구름대가 높게 발달해 내륙 깊숙한 곳까지 유입됐다. 내륙에도 많은 눈이 내리는 이유다.

눈은 24일 오전까지 내리겠다. 23일과 24일 오전 예상 적설량은 아직 예보되지 않았다. 다만 충청 이남에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돼 대설 특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인도가 얼어 빙판길이 생기고, 도로에는 살얼음이 얼며 미끄러울 수 있다며 차량과 보행자가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 곳에서는 시설물 붕괴에도 유의해야 한다.

22일 남하할 찬 대륙 고기압 영향으로 한파 특보가 발효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부터 서울과 경기 전역, 인천(옹진 제외), 충북 보은, 괴산, 충주, 제천, 진천, 음성, 단양, 증평, 경북 영주, 봉화 평지, 경북 북동 산지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강원 태백과 영월, 평창 평지, 정선 평지, 횡성, 원주, 철원, 화천, 홍천 평지, 춘천, 양구 평지, 인제 평지, 강원 북부 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에 한파경보를 발효한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5㎞ 상공에 -45도 내외 매우 찬 공기가 남하하는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무척 춥겠다"고 설명했다.

강한 바람에 전 해상에는 풍랑 특보가, 해안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될 수 있다. 강한 바람은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곳곳에 이어지겠다. 박 예보분석관은 해상과 항공 교통편의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산지, 경북 동해안은 건조하겠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겹치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지기 쉽다. 기상청은 산불 및 화재·안전사고에 유의할 것도 함께 당부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