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연속 8만 명 후반대를 기록하며 7차유행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을 권고 수준으로 조정할지 여부를 두고 각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로 인한 추가 유행 확산 가능성과 함께 향후 정부 차원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카드’가 별로 남지 않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 발생 8만8103명, 해외유입 69명 등 총 8만8천17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8만7천559명에 이어 8만 명 후반대를 기록한 것. 이날 국내 발생은 전날보다 618명이 늘었고, 해외유입자 수는 5명이 줄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만6천463명으로 늘어났다.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천839만646명으로, 인구대비 코로나19 발생률은 55.0%다.
신규 사망자 수는 59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3만1천549명, 치명률은 0.11%다. 이날 신규 사망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58명(98.3%)이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53명이다.
다만,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7명이 줄어 512명으로 나타났으며, 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499명을 기록했다. 신규 입원환자 수는 40명이 늘어 242명으로 확인됐다. 주간 일평균 입원환자 수는 192명이다.
중증환자전담 치료병상과 감염병전담 병원의 중등중 병상의 남은 병상 수는 각각 1천34병상, 1천510병상 등이다. 가동률은 각각 36.9%, 21.4% 등이다.
이렇듯 7차 유행 지속됨에 따라 향후 예정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방역 지침 변경 등 정부가 추진하려는 일상회복은 당분간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권고 수준으로 조정될 시 실질적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동절기 추가접종 및 먹는 치료제 처방 등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유행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는 새로 임명된 지영미 신임 질병관리청장의 능력에 대한 국민 검증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지영미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질병 대응과 일상회복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코로나19를 통제 가능한 유행으로 관리해 일상회복에 다가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