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과 데이터센터 전원공급 문제에 따라 접속 오류가 발생해, 프로그램 이용 자영업자와 배달원(라이더)에게 피해를 초래한 바로고가 두 차례에 걸쳐 서비스 장애 관련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배달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바로고는 지난달 18일 접속 오류에 대한 1차 보상금을 지급한 데 이어, 지난 16일 추가 지불을 마무리했다. 앞서 바로고는 10~11월 잇따라 접속 문제를 일으켜, 가게를 운영하는 점주와 라이더 업무에 혼란을 야기했다.
바로고는 지난 10월20일 오후 7시께 디도스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았다. 배달이 가장 많은 점심과 저녁 시간대 분당 3~8만여개 시스템으로부터 타격을 받아, 바로고 프로그램을 쓰는 자영업자와 라이더가 배달 주문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서비스는 다음날 오후 5시께 정상화했다.
보름 만에 다시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지난달 4일 오전 10시40분께부터 70분간 점주와 라이더 앱이 먹통이 됐는데, 원인은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전원공급 문제였다. 바로고는 데이터센터 입주사인 클라우드 업체 가비아 고객(코로케이션)사다.
이번 보상안은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피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바로고는 직접 프로그램 계약을 맺고 있는 지역 사업자(허브)를 대상으로 보상금을 줬다. 허브장과 소통해 지급 규모를 정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자영업자의 경우 수십만원 규모의 바로고 캐시를 지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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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고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서버 장애는 불가항력적인 재난”이라며 “피해 보상보다는 관계자들과 고통을 함께 분담하자는 취지의 상생 지원”이라고 했다. 이어 “안정적인 서비스 관리를 위해 관련 대응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있었던 접속 장애의 경우 데이터센터 입주 관련 바로고와 가비아간 서비스수준협약(SLA) 계약이 체결돼 있어, 양사 간 합의한 뒤 구체적인 보상 범위를 책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