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디지털 수출 시장, 정기적으로 점검하겠다"

ICT 수출 둔화 위기에 긴급 회의 마련

방송/통신입력 :2022/12/20 09:24    수정: 2022/12/20 09:24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디지털 수출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수출 점검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장관은 20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ICT 수출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 온 ICT 수출실적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ICT 주무부처 장관이 위기를 인식하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급히 마련된 자리다.

이 장관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상승과 함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상황에 직면해 수입은 증가하는데 수출이 급격히 둔화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CT 분야 수출의 경우 전체 산업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흑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대비 ICT 수출 실적이 올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실제 지난달 기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8.4%, 17.3% 감소했다. 또 수출액 규모가 큰 중국, 베트남, 미국에서 같은 기간 각각 30.2%, 15.2%, 25.9% 줄었다.

이 장관은 “내년에도 세계 경기와 교역의 둔화가 지속되는 등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수출 주력상품인 반도체 산업의 경기 순환 사이클도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어 올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위기 상황이 분명하지만, 디지털 수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이 장관의 판단이다.

그는 “ICT 서비스 분야 수출이 5년간 연평균 21.5% 성장하고 있고 SaaS, 디지털플랫폼 등 해외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 중국, 미국 등 수출 주력국가 외에 최근 몇 년간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의 수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 IMF, 글로벌 금융위기, 최근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디지털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으로 수출 위기 극복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하나가 되어 정책 아이디어와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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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디지털 수출 영토를 넓히기 위해 새로운 수출 전략시장을 민간과 함께 개척해 나가고 SaaS, 서비스, 디지털플랫폼 등 수출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수출 지원 방식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래 수출 전략 품목 육성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AI반도체, 6G에 대한 첨단기술 투자도 강화하는 등 정보통신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