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가스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가격상한제를 실행하기로 합의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EU 에너지장관이사회가 가스 가격상한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2월 15일부터 1년동안 적용되는 이 제도는 네덜란드 TTF의 익월물 가스 가격이 메가와트시(㎿h)당 3거래일 연속 180유로를 웃돌고, 글로벌 시장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35유로 이상 넘으면 적용된다. 한 번 발동되면 영업일 기준 20일동안 유지된다.
이번주 월요일 네덜란드 TTF 시장에서 1월 인도분 가스 선물가격은 메가와트당 약 109유로에 거래됐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체코의 요제프 시켈라 산업부 장관은 “LNG 시장의 가격이 특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가격이 잠재적으로 한도를 초과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가스 가격상한제는 엄격한 상한선이 아니다”라며 “이는 고정 상한선이 아니라 동적 상한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U 각국 에너지부 장관들은 에너지 공급 가격 통제안을 합의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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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티네 반 데어 스트라텐 에너지부 장관은 “과도하게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부터 시민과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테레사 리베라 생태전환부 장관 역시 “마침내 EU가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치솟는 경우 조정을 용이하게 하는 제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관을 잠그는 등의 영향으로 EU국가들의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