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노조 결성 방해 의혹이 또 불거졌다. 이번엔 오하이오에서 애플이 노동조직(이하 노조) 조직화를 막으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통신노동자협회(CWA)는 애플이 노조 조직을 막기 위해 관리자들이 주도하는 조직을 불법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애플이 노조 활동을 억압하기 위해 고용주가 만들고 고용주가 지배하는 노동 조직에 가입하도록 직원들에게 권유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연방 노동법에 금지된 행위다.
CWA는 애플이 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할 경우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노조 회의를 개최했다며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P)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CWA 사라 스테펜스 사무국장은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에서 “경영진이 통제하는 작업 그룹을 만드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노조를 와해하려는 분명한 시도”라며 “경영진이 근로자가 직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데 실제로 관심이 있다면 근로자가 운영하는 노조나 CWA로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0월에도 애플은 뉴욕 애플스토어 노조 설립을 방해하기 위해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5월 CWA가 노조 결성을 방해해 노동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애플을 NLRB에 고발하며 애플과 CWA의 긴장 관계가 이어진다. 이들은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노조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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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메릴랜드, 10월 오클라호마에 있는 애플 스토어 직원들은 노조 결성에 투표했다. 하지만 애틀랜타와 세인트루이스 갤러리아몰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노조 결성을 철회했다. CWA는 애플이 직원들에게 협박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노조를 결성한 애플스토어 직원들에게 복지 혜택을 배제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애플 타우슨 노조는 “애플이 내년부터 임직원에게 주기로 한 의료 및 교육 혜택을 비노조원에게만 주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타우슨 노조는 미국 애플스토어에 생긴 첫 노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