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권 붕괴시 도망갈 '노아의 방주' 만들었다"

생활입력 :2022/12/18 08:53    수정: 2022/12/18 08:53

온라인이슈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식 행사 참석을 잇따라 연기하면서 두문불출하는 가운데 그의 남미 도피설이 제기됐다.

한때 푸틴 대통령의 연설문을 쓰기도 했던 정치 분석가 아바스 갈랴모프는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을 통해 이른바 '노아의 방주' 작전이 계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제공=뉴스1, AFP

노아의 방주란 성경 속 인물인 노아가 대홍수에서 살아남기 위해 만든 배를 말하는데, 푸틴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로 도피할 수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갈랴모프는 "푸틴의 수행원들은 그가 전쟁에서 패배하고 권력을 박탈당해 어딘가로 긴급하게 대피해야 하는 상황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노아의 방주' 작전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가까운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대표 이고르 세친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와 러시아는 긴밀한 동맹 관계로, 푸틴 정부가 무너지면 도피 목적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갈랴모프는 아르헨티나 또한 도피 목적지로 거론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중국 정부가 "패배자"를 싫어하기 때문에 중국이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갈랴모프의 발언은 푸틴 대통령이 연례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TV에 방영될 행사였던 '국민과의 대화'도 무산시킨 가운데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2012년 매년 붉은광장에서 측근 및 경호원들과 함께하던 아이스하키 게임에도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또 1년에 한 번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의회 시정연설에도 참석하지 않거나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건 지난 9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공동체(EAEC) 행사였으며, 그가 술에 취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크림반도를 헷갈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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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현재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사용해 깊숙이 위치해 있는 러시아 기지를 공격하면서 러시아군은 큰 타격을 받았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