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논의 시작된 넷플릭스 서울 사옥 가보니

[르포] 코로나 이후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코리아 오피스 첫 공개

방송/통신입력 :2022/12/18 10:08    수정: 2022/12/19 13:53

넷플릭스가 코로나19로 약 2년 동안 외부인에게 문을 열지 못한 서울 종로구 오피스를 공개했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서 이름을 떨친 한국 콘텐츠 기획, 제작의 시작 논의가 열린 곳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6일 오후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 행사를 열고 종로 사옥 관람·드라마 더 글로리 사전 시사를 진행했다. 종로 오피스에는 20층 회의실과 휴게실, 상영관을 두고 있다. 21층은 사무실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종로에 사옥을 둔 이유로 "협력하는 제작사를 만나기 쉽고, 강남 등 서울 주요 지역 어디든 가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종로 사옥 회의실. 대표 한국 콘텐츠 오징어게임 이름을 붙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곳은 넷플릭스 대표작, 한국 문화와 조화를 강조한 인테리어로 꾸몄다. 

20층 사무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오징어게임, 킹덤, 옥자의 주인공들이 보인다. 회의실 이름을 대표 한국 콘텐츠 제목으로 짓고, 유리벽마다 주요 인물을 그려넣었다. 

넷플릭스 종로 사옥 휴게실. 오징어게임 조형물과 기와 지붕으로 꾸몄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회의실 옆에는 휴게실이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곳은 넷플릭스 콘텐츠와 한국 문화가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진행하던 영희 인형 위로 기와 지붕이 있다. 이 공간에서 직원들은 노고를 달래거나, 간단한 미팅을 진행한다. 

넷플릭스 종로사옥 상영관 종로룸. 거실 처럼 구성하고, 돌비 애트모스 지원 스피커를 갖췄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사무실 내에는 상영관 2개가 있다. 종로룸은 대형 TV와 돌비 애트모스 지원 스피커, 소파가 들어서 거실 처럼 조성됐다. 넷플릭스와 손잡은 제작자들도 이곳을 찾아 콘텐츠가 시청자에게 어떻게 보일지 미루어 본다.

서울룸은 마치 영화관처럼 대형 스크린이 있다. 4K LED 프로젝터와 돌비 애트모스 음향시설을 갖췄다. 

넷플릭스 종로사옥 상영관 서울룸. 4K LED 프로젝터와 돌비 애트모스 음향시설을 갖췄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서울룸에서 드라마 '더 글로리' 사전 시사가 진행됐다. 더 글로리는 김은숙 작가의 첫 장르물로, 오는 30일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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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에 앞서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은 "지금우리학교는 등 올해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좀비물 지금우리학교는은 93개 국가에서 톱10에 올랐다. 이 외에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콘텐츠로 시리즈 12편, 영화 5편, 예능 4편을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올해 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또 다시 '한국 최초 기록'을 세웠다. 오징어게임은 미국 대표 아카데미 시상식인 에미 시상식에서 6관왕에 올랐다. 특히 비영어 제작 드라마 중 처음으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