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게임픽] 위메이드-컴투스그룹-넷마블, 블록체인 사업 드라이브

미르M 글로벌 출시 임박...모두의마블:메타월드, 월드오브제노니아 등 시동

디지털경제입력 :2022/12/16 11:08    수정: 2022/12/16 16:13

위메이드와 컴투스 그룹,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회사는 블록체인 게임 신작을 앞세워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와 컴투스 그룹, 넷마블 등이 블록체인 게임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위메이드와 넷마블은 '플레이 앤 언'(P&E, 게임을 즐기며 돈을 버는) 게임에 초점을 맞췄다면, 컴투스 그룹은 '플레이 투 오운'(P2O, 게임 이용자와 수익 공정분배)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각 게임사는 해외 지사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게임 규제 탓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WEMIX), 넷마블은 마브렉스(MARBLEX), 컴투스 그룹은 엑스플라(XPLA) 플랫폼이 핵심이다.

그렇다면 각 게임사는 어떤 신작을 준비하고 있을까. 기존 유명 게임 지식재산권(IP)을 계승한 신작이 눈에 띈다.

위메이드 미르M

우선 위메이드는 '미르M 글로벌'을 비롯해 '애니팡' 시리즈, '이카루스M', '다크에덴SD', '블레스 언리쉬드', 'C9', '베가스' 등을 위믹스3.0 위믹스플레이 플랫폼에 온보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중 '미르M 글로벌'은 비공개테스트(CBT) 기간 호평을 받으며 미르4의 뒤를 이어 흥행작에 이름을 올릴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 게임은 늦어도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위믹스플레이에는 최근 각 블록체인 게임별 가상자산 토큰을 스왑하고 예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추가되기도 했다. 해당 플랫폼은 위믹스3.0 메인넷의 기축통화인 위믹스달러와 위믹스 코인 기반 디지털 이코노미로 운용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 월드 오브 제노니아.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사업.

컴투스홀딩스는 자체 메인넷 엑스플라 플랫폼에 '안녕 엘라' 등을 출시한 가운데, 내년 '월드 오브 제노니아' 등을 순차적으로 꺼낸다는 계획이다. '월드 오브 제노니아'는 제노니아 IP 기반 MMORPG 최신작으로, 컴투스홀딩스의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컴투스도 내년에 '낚시의신: 크루'와 '워킹데드: 아이덴티티', '골프스타 챔피언십', '미니게임천국' 등을 엑스플라 생태계에 온보딩한다. 앞서 이 회사는 '크리티카 글로벌', '아이들루카' 등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엑스플라의 P2O 게임은 이용자에게 소비자 주권을 인정, 게임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웹3 시대에는 게임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기면서 실제 가치를 소유하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메인 이미지.
아키월드.

넷마블은 '모두의마블: 메타월드'와 'RF 프로젝트' 등을 마브렉스 플랫폼에 선보일 계획이다.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는 모두의마블 IP 기반 모바일PC 부동산 게임이라면, 'RF프로젝트'는 원작 RF 특유의 우주 배경 PC 게임으로 요약된다.

또한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엔씨는 메타버스월드(구 아이텀게임즈)를 앞세워 별도 블록체인 게임 및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버스월드는 자체 메인넷 팬시(FNCY)를 구축했으며, 모바일RPG 요괴 IP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의 메타보라, 네오위즈의 인텔라X 등도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대에 팔을 걷어 붙였다.

메타보라는 보라 플랫폼을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에는 '버디샷'과 '아키월드' 등이 입점해있다. '아키월드'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작품으로, 원작의 주요 콘텐츠에 토지NFT와 토크노믹스 경제 시스템을 붙인 게 특징이다. 이용자는 게임 내 토지에 텃밭과 집을 짓고 농작물 등을 수확해 실질적인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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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와 폴리곤이 함께 구축하고 있는 인텔라X에는 '에오스레드'와 '고양이와 스프'의 블록체인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인텔라X 생태계 완성을 위해 월렛 개설과 NFT 거래소 구축 등에 순차적으로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찬바람 속에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위믹스와 엑스플라 플랫폼에 신작이 하나 둘 붙고 있고, 메타보라와 인텔라X 등도 신작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 블록체인 게임 신작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다면 가상자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