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관련 데이터와 의료, 사회, 경제 데이터를 융합한 혁신 서비스 발굴 및 유통거래 활성화를 위한 감염병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거래소가 14일 문을 열었다.
이날 ‘감염병분야 빅데이터 플랫폼(데이터) 거래소(이하 플랫폼 거래소)’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개소식을 했다. 행사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빅데이터팀 손기문 팀장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자원·데이터지원본부 안재평 본부장 등 프로젝트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플랫폼 개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획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한 사업에 따른 것이다. 플랫폼 기관 3곳(한국과학기술연구원, 데이터스트림즈, 디지털AI)과 데이터 센터 10곳(한국은행, 국립중앙의료원, 옴니시스템, 셀키, 비네아, 매지스, 이화여대 산학협력단, 용인시 산업진흥원, 특허법인 비엘티, 레몬헬스케어)의 민관이 협력해 거래소를 구축했다. 우리나라 감염병 관련 데이터 중에서 1급 호흡기 질환(코로나, 메르스, 사스 등)을 구축 대상으로 신종 감염병 출현에 대한 조기 경보 및 방역관리의 효율적 체계 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됐다.
개소식 발표에서 한국학기술연구원 박창릉 전문위원이 거래소 및 혁신 서비스에 대한 개발 내용을 설명했고, 데이터스트림즈 박상구 상무는 거래소와 혁신 서비스 2종 (감염병 위기관리 활용 서비스, GIS기반 인구이동 활용 서비스)을 시연했다.
플랫폼(데이터) 거래소는 지난 8월 착수보고회에서 130여 종의 융합 빅데이터 구축 계획을 밝혔고 올해 데이터 80여 종을 공개했다. 이러한 데이터 공개로 현재까지 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빅데이터 기초교육, 감염병 대응 아이디어 경진 대회 등을 개최해 전문 인력 양성을 했다. 데이터 표준절차와 품질 관리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손기문 팀장은 "빅데이터 플랫폼(데이터) 거래소 오픈으로 이번 사업의 앞날이 더욱 기대가 된다. 이제는 감염병 관련 데이터 생산 뿐만 아니라 거래와 확산, 나아가 데이터 기반 생태계 조성을 해야한다”면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감염병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과 사업 발전으로 감염병 관련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큰 몫을 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안재평 본부장은 "길지 않은 시간동안 여러 기업과 많은 연구진 노력으로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해 거래소를 오픈 했다"면서 "과거 팬데믹이 사회의 여러 분야에 발전을 이끄는 기폭제 역할을 했기에 이번 팬데믹으로 어떤 사회 분야 발전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플랫폼은 데이터를 활용해 앞으로 나타날 사회적 발전을 최전선에서 지켜보며 데이터 가치를 추구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데이터 가치를 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염병분야 빅데이터 플랫폼은 내년 상반기 국내 최초로 해외 병원과 협력을 추진 한다. 미국 하버드대학병원, 펜실베니아대학병원, 존스홉킨스대학병원 등에 대한 데이터 교류 및 분석 알고리즘 협력 방안에 대한 MOU를 준비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방역 정책과 관련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서울대(오민환 교수), 연세대(장백철 교수) 등 인공지능 및 질병 관련 교수진과 감염병 확산 예측 모델 개발, 질병 관련 데이터 분석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은 올해 1차연도에 △각 센터의 메타데이터 및 가공된 데이터 수집·활용(분석 및 기계학습)·유통의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 HW/SW 인프라 개발·구축 △센터 보유 데이터 종류별 품질관리 체계 구축 △센터별 데이터 보존 인프라, 센터 간 데이터 융합·가공 데이터셋 발굴 등을 진행했다.
2차연도에는 △감염병 데이터 수집·활용·유통 플랫폼 고도화 △의료 기반 데이터와 경제사회 데이터의 융합을 통한 데이터 확대 △ 타플랫폼(부동산·금융·교통·지역경제·유통 등) 워킹그룹 구성 및 융합 등을 수행하고, 3차연도에는 △타플랫폼 연계 융합 데이터셋 생산·가공, 고도화 △수요기관·기업 발굴을 통한 맞춤형 데이터 확대 생산 및 감염병 데이터 유통거래 활성화 △ 융합/활용 데이터 및 혁신서비스로 대국민 서비스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