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재단(이사장 강요식)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디지털리스트 리뷰 2022’ 행사를 성황리에 마치고 내년에도 서울 시민의 '디지털 포용' 정책을 바탕으로 올해 성과의 두배 도약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이날 서울시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한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올 한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재단 이사회와 자문위원, 관련 업계, 어디나지원단 등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재난 안전 예방을 위한 AI’와 ‘디지털약자와의 동행’을 주제로 진행됐다.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AI·빅데이터, 글로벌, 디지털포용, 메타버스 등 키워드에 집중했다.
강요식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시를 비롯해 많은 공공기관이 디지털 전환 수요가 많다”며 “미래를 이해하고 주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보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혁신적인 첨단 기술에 기반한 행정을 펼치면서 글로벌 스마트 도시로 도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을 스마트 도시로 구현하는 데 애써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 세계가 인정한 디지털 선도 도시 '서울'
이날 행사에서는 이정훈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가 ‘2023 스마트시티 동향과 디지털 선도도시 서울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재단은 이어 올 한 해 성과를 공유하고 각 분야별 기여자에 시상도 진행했다.
이 교수는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콩그레스(SCEWC)’ 수상을 회상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월드콩그레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무역박람회가 매년 11월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시티 국제 행사다. 매년 약 140개국 700개 도시가 참여한다.
서울시는 지난 11월 ‘도시’ 분야 최우수 도시상을 받았다. ‘서울시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교수는 “많은 국가들이 디지털 전환을 정책화하는 과정에서 약자를 포용하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잘 하고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라이아 보넷 바르셀로나 부시장은 지난 월드콩그레스에서 “서울의 디지털 포용정책은 세계가 디지털 전환에 몰두하고 있는 시기에 불평등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며 “도시는 사람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 “디지털 전환 점점 빨라진다”
이 교수는 팬데믹을 지나면서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나 IoT와 같은 기술은 이제 일반적인 도시에 많이 도입됐다”며 AI나 가상현실 기술이 새로 주목받고 있어 이런 부분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뿐만 아니라 코펜하겐, 암스테르담, 부산, 헬싱키 등 도시들도 선도적으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기술을 도입하려고 주도한다”며 “다양한 시민 참여 활동을 통해 여러 프로젝트를 만들어내고 도시 혁신이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디지털 취약 계층에 포용적 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새 기술을 이용하기 어려워하는 어르신 분들이나 디지털 약자들을 돕는 일도 중요하다”며 “재단은 ‘어디나지원단’을 운영해 디지털 격차를 좁히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디나지원단은 서울디지털재단이 운영하는 강사단이다. 최신 기술에 익숙한 만 55세 이상 어르신으로 이뤄졌다. 올해 120명이 서울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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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 기반으로 내년엔 두 배로 도약”
강 이사장은 올해 서울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두 배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디지털 데이터는 더 이상 무의미한 자료가 아니다”라며 “미래를 이해하는 사람이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러 기관이 업무 디지털화를 이루고 있다”며 “우리의 내년 슬로건은 ‘레츠 테이크 어 더블 리프(두 배로 성장하자)’다”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