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vs CJ온스타일, ‘상표권’ 갈등…롯데온 물러설까

플랫폼명 변경 가능성도..."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논의 중"

롯데온이 출시한 패션 플랫폼 ‘온앤더스타일’의 명칭과 로고 디자인이 CJ온스타일과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자, 롯데온이 한발 물러나 플랫폼명을 바꿀 가능성이 점쳐진다.

CJ온스타일은 지난달 말 롯데온이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롯데온 측에 ‘온스타일’ 상표권 침해 관련 내용 증명을 보냈다. 이에 롯데온은 최근 CJ온스타일에 의견을 보냈고, 양사는 법무팀을 통해 협의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롯데온은 온앤더스타일 플랫폼명 변경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다.

롯데온 온앤더스타일

롯데온 ‘온앤더스타일’ 상표권 논란…왜?

롯데온 온앤더스타일

롯데온의 패션 플랫폼 온앤더스타일은 의류, 가방, 지갑, 신발, 잡화, 언더웨어, 시계, 주얼리 등을 취급하는 패션 전문관이다. 시스티나, 리얼코코, 반에이크, 더틸버리, 프롬헤드투토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온앤더스타일은 오늘 사면 오늘 출발하는 ‘오늘 발송’ 서비스도 선보인다.

온앤더스타일이 도마 위에 오른 이유는 CJ온스타일의 ‘온스타일’ 상표와 특유의 보랏빛 로고가 연상되는 보라색 색상을 마케팅 배너 등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롯데온은 이미 온앤더럭셔리, 온앤더뷰티 등 ‘온앤더’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고, 상표권 침해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디자인에 적용한 보라색 역시 미국 색채 연구소 팬톤사가 올해의 색으로 선정한 ‘베리페리(Very Peri)’가 반영된, 트렌디한 색상이라는 설명이다.

양사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논의”

CJ온스타일 로고

그럼에도 CJ온스타일은 브랜드명과 로고 이미지 표현 등에 있어 유사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법적조치까지 취할 방침이었다. CJ온스타일은 지난달 롯데온 측에 내용증명을 보냈고, 롯데온은 이에 관련 입장을 보내 양사는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논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당초 플랫폼명으로 함께 고민했던 '온앤더패션'으로 플랫폼 명을 바꿀 가능성이 제기된다.

롯데온은 ‘온앤더스타일’, ‘온앤더럭셔리’, '온앤더리빙'과 함께 ‘온앤더패션’ 상표권도 등록을 마친 상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해당 건 관련해 내부에서도 지속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롯데온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