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연구기관과 손잡았다. 16개 중견기업이 전기자동차 등 혁신기술 상용화에 총 530억원을 투자하고 정부는 기술협력 우수과제를 정부 R&D와 연계해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용산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호텔에서 원익큐엔씨 등 16개 중견기업과 생산기술연구원 등 10개 공공연구기관이 ‘중견기업-공공연구기관 기술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미래지향적 혁신기술에 도전하려는 중견기업과 관련 연구역량을 보유한 공공연구기관이 협력을 통해 중견기업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씨엔씨·디아이씨·원익큐엔씨·서플러스글로벌 등 16개 중견기업은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총 530억원 규모 민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계연구원·생산기술연구원·에너지기술연구원·자동차연구원·전기연구원·전자기술연구원·전자통신연구원·재료연구원·화학연구원·세라믹연구원 등 10개 공공연구기관은 인력교류 등 기술개발을 위한 지원활동에 본격 착수한다.
산업부는 신사업 발굴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싶지만 자체 연구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견기업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다각화 모색사업’을 실시, 우수 연구역량을 보유한 공공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R&D를 기획하고 기업 자체적으로 후속 투자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사업다각화 모색사업’은 기술 분야별 중견기업과 공공연간 R&D 기획 지원,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사업으로 2021년까지 총 41개(40개사) 과제 4천500여억원의 민간투자 계획 수립을 도출했다.
올해는 미래차·차세대 반도체·이차전지 분야 등에서 R&D를 기획한 과제가 총 18개(16개사)에 이르고 해당 과제 연구개발을 위해 기업 자체적으로 총 5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중견기업의 차질없는 투자와 사업화 성공을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R&D 예산지원 등 후속 지원 사업계획도 발표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기업과 공공연이 ‘사업다각화 모색사업’을 통해 발굴한 과제 중 일부 우수과제를 선정, ‘기술혁신챌린지사업’으로 기술개발과 사업화로 연계해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R&D를 지원한다. ‘기술혁신챌린지사업’에는 공동 R&D를 기획한 공공연이 필수로 참여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24개 과제에 480억원(민간매칭 포함)의 R&D를 지원한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과 공공연이 협력해 발굴한 과제 가운데 ‘우수사례 발표’와 ‘중견기업과 공공연간 기술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정책 제언’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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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실장은 “중견기업-공공연 기술협력 협약식은 중견기업과 공공연이 참여하는 개방형 혁신의 좋은 사례”라며 “중견기업과 공공연이 혁신기술 개발부터 사업화 성공까지 순조롭게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적극적인 기술협력 등 중견기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은 공공연 소속 연구원 등 관계자 10명에게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