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 주가 28% 하락…이유는?

CNBC, 머스크의 트윗·노후화된 제품 라인업 등 원인으로 꼽아

인터넷입력 :2022/12/14 15:38    수정: 2022/12/14 16:07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주가가 28% 하락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10월 27일 이후 28%나 하락했다. 이는 타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 폭스바겐 등의 주가가 소폭 오른 것과 비교된다. 하지만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의 주가도 같은 기간 27% 떨어졌다.

사진=씨넷

이날도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4% 이상 하락한 160.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물가상승률 지표가 나온 후, 대부분의 기술주가 상승한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테슬라의 최대 개인 투자자이자 SHI 인터내셔널의 창업자인 레오 코관은 주가를 소생시키기 위한 충격 요법으로 테슬라에 자사주 매입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주가가 왜 이렇게 빠지는 것일까? 

첫째로,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각했고, 트위터 인수 후에는 선동적인 트윗을 올린 것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또, 글로벌 경제 상황과 노후화된 제품 라인업도 테슬라 주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게 해당 매체 분석이다. 

테슬라는 최근 픽업 전기트럭 사이버트럭의 대량 생산을 연기했다. 2019년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처음 공개하며 2021년에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전기트럭 '세미'를 펩시콜라에 처음 인도했으나, 출시 가격이나 향후 양산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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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테슬라의 공언이 몇년 째 지연되고 있는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제대로 된 업데이트를 받지 못했다며 테슬라를 상대로 이미 지불한 소프트웨어 가격을 환불해 달라는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DMV)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허위광고에 관여했는 지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