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세계그룹과 디지털 생태계 조성…사업협력체도 조직

온·오프라인 경계 허문 디지털 생태계 확대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방송/통신입력 :2022/12/14 12:01    수정: 2022/12/14 13:15

KT가 신세계그룹과 만나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양사는 물류, 부동산, 디지털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사업에 대한 성과를 빠르게 창출하기 위해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사업협력체도 조직했다.

KT는 신세계그룹과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온·오프라인 통합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KT는 '디지코(DIGICO)' 생태계 구축과 그룹가치 제고를 위해 신한금융그룹, CJ ENM, 현대자동차그룹, 메가존 등 각 분야의 선도기업과 제휴 협력을 추진해왔다. KT는 이번에는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전방위적 사업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양사는 ▲멤버십 협력을 통한 소비자 경험 혁신 ▲KT의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역량을 기반으로 한 신세계 오프라인 스토어 디지털화 ▲AI 기반 물류 선진화와 물류 인프라 공동 운영 ▲부동산 메가 프로젝트 공동 개발 ▲디지털 광고·마케팅 확대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며 시너지를 창출한다. 

KT 디지코 역량에 신세계 오프라인 인프라 결합

KT는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중심의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삶은 물론 다른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디지코'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소비자의 온오프라인 일상이 신세계에서 해결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피보팅'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에 미래가 있다고 판단한 KT와 신세계그룹은 양사 강점을 합쳐 디지털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와 신세계그룹은 양사의 강점을 합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통신, 콘텐츠, 금융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보유한 KT의 강점과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강력한 유통 인프라를 보유한 신세계그룹의 강점을 살린다는 구상이다. 

또한 이마트,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매장 내 공간 관리 최적화를 위해 KT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DX 솔루션을 접목한다. 이를 통해 현재 이마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율계산대 이용 방식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고, 최적의 매대 배치나 쇼핑 동선 등을 도출할 예정이다.

물류·부동산·디지털마케팅 등 역량 집결…사업협력체도 구성

KT와 신세계그룹은 양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AI 기반 물류 사업을 공동으로 육성한다. KT는 디지털 물류 자회사 롤랩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풀필먼트 서비스, 배송 최적화,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등을 추진해 2025년까지 약 5천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롤랩의 물류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세계가 전국에 보유한 물류센터 첨단화는 물론, AI 통합 물류에 대한 공동 투자·개발로 디지털 물류 혁신을 앞당긴다는 포부다. 

부동산 메가 프로젝트 개발과 투자도 함께 추진한다. 신세계그룹의 복합 상업시설 개발 경험에 KT와 KT에스테이트의 ICT 부동산 및 스마트시티 인프라 개발 경험을 더해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미래형 라이프 공간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KT는 자회사 나스미디어를 통해 신세계그룹과 디지털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함께 할 수 있는 부가 사업 기회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KT와 신세계그룹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조기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양사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사업협력체를 조직했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체결한 5개 사업분야 중심으로 프로젝트 조직을 가동해 사업 실행에 속도를 높이고 추가 협력 가능한 사업분야를 지속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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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신세계그룹과 KT의 협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없애는 가장 미래 지향적인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동행"이라며 "긴밀한 실무 협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은 "양사가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대한 공감대를 가진 만큼 범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고객 삶의 질과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