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로버가 화성에서 부는 회오리 바람인 ‘먼지악마’의 소리를 최초로 관측해 공개했다.
IT매체 엔가젯은 13일(현지시간)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화성 모래언덕을 가로지르는 회오리 바람인 일명 '더스트 데빌'(dust devil)의 소리를 처음으로 포착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https://image.zdnet.co.kr/2022/12/14/3cbfe17dfa5af5a3b94fb67ceed6ac01.jpg)
로버는 작년 9월 27일 이 먼지악마의 소리를 마이크로 수집했다. 평범한 귀로는 이 소리가 지구에서 부는 돌풍 소리와 유사하게 들리지만, 과학자들은 이 소리로부터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세히 보기 https://bit.ly/3iXd3V8)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소개됐다.
프랑스 툴르즈대 고등항공우주대학 교수 나오미 머독(Naomi Murdoch)은 "먼지폭풍이 퍼시비어런스를 지날 때 실제로 로버에 부딪히는 먼지 알갱이들의 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먼지는 화성 탐사에 중요한 요소다. 화성의 먼지 바람은 우주선의 방열판을 침식시키고 첨단 장비를 손상시키며 태양광 패널을 덮어 동력을 잃게 하기도 한다.
![](https://image.zdnet.co.kr/2022/12/14/db5ab94be5eda2c9e066255d6b8c61a9.jpg)
과학자들은 해당 자료를 분석해 이 회오리 바람의 규모가 폭 약 25m, 높이 118m로 추정했다. 해당 음성 클립에서 회오리 바람이 지나가고 먼지 악마의 눈이 로버 위로 잠시 스칠 때 소리가 잠시 조용해지는 부분도 확인할 수 있다.
또, 퍼시비어런스는 먼지 폭풍의 소리와 함께 이미지도 함께 촬영했다. 탐사 로버는 3분 미만의 음성 정보만 한 달에 8번만 녹음하기 때문에, 먼지악마가 접근할 때 이를 녹음하고 카메라 방향도 맞추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일이다.
관련기사
- NASA 로버, 화성에 ‘소리치는' 얼굴 자국 남겼다 [여기는 화성]2022.12.12
- 아르테미스 1 마지막 미션은 '무사 귀환'2022.12.09
- 화성 헬리콥터, 최고 고도 비행기록 세웠다 [여기는 화성]2022.12.08
- "우연한 기적 아냐"...빅뱅 탑, 日 억만장자와 우주여행 소감2022.12.13
영국 요크대학 행성 과학자 존 에드워드 무어스(John Edward Moores)는 “(카메라)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거나 마이크 녹음이 몇 초 후에 예정되어 있었다면, 핵심 부분이 누락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시비어런스 로버는 2020년 7월 30일에 지구를 떠나 2021년 2월 18일에 화성에 도착했다. 현재탐사 로버는 화성 예제로 분화구를 탐험하며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