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데이터스타즈] 티오더, 데이터와 태블릿으로 외식 매장 혁신

3년간 누적 주문 7500만 건 달해...매달 천만 명이 사용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12/14 08:00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원장 윤혜정)이 시행하는 데이터 특화 지원사업인 '2022 데이터 스타즈(DATA Stars) 사업'에 올해 선정된 20곳 중 한 곳인 티오더(대표 권성택)는 태블릿 주문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오프라인 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기업가치 1천억대를 인정받으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권성택 대표를 만나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에 투자유치를 한 비결과 창업 계기 등을 들어봤다.

-창업 계기가 궁금합니다

"티오더를 창업하기 전 해외 직구 판매 쇼핑몰과 외식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외식업을 운영할 당시에도 인건비가 상승했던 시기였습니다.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타사의 태블릿 메뉴판을 사용해 보았는데, UI/UX의 불편함과 주문 오류가 많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타사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티오더 플랫폼을 창업했습니다."

-티오더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요

"티오더는 식당, 음식점, 주점 등에서 태블릿 메뉴판으로 주문을 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IT기업입니다. 티오더 태블릿 메뉴판은 소프트웨어 사용료를 받는 게 주 비즈니스 모델이고 태블릿과 함께 제공합니다. 고객이 선호하는 메뉴를 분석해주는 기능으로 소비자 취향에 맞는 최적의 메뉴를 추천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또한 고객의 지역, 성별, 나이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리포트를 제공하는 등 점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태블릿으로 주문도 하고 결제까지도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티오더 태블릿 메뉴판은 소형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테이블에서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습니다. 부가적으로 태블릿 내에서 간편하게 나눠 결제할 수 있는 더치페이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티오더 직원들의 단체 사진. 이 회사는 최근 기업가치 1천억원대를 인정 받았다.

-경쟁사 대비 비교 우위를 말해준다면요

"티오더는 국내 대부분의 카드 결제 포스(POS)사와 기술적으로 연동시켜 어떤 업종에서도 쉽게 도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함께 최고 수준의 태블릿을 고객에게 제공합니다. 티오더는 플랫폼 인력 150명 중 70% 이상이 기술 개발 관련 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는 타 플랫폼 대비 압도적인 규모입니다. 티오더는 대규모 개발 인력 규모를 통해 단순 주문, 결제 기능이 아닌 매장 운영 관리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주문하는 과정에서 발생 및 수집되는 데이터 중 활용성이 높은 데이터는 어떤 건가요?

"고객들의 연령과 성별 데이터라고 생각합니다. 성별로 구분해 같은 매장에서 어떤 음식이 인기가 많은지 또는 어떤 음식이 어떤 연령대에서 주문이 높은지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상권분석을 하는 중요한 데이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운영하면서 경험한 어려움이나 애로사항은요

"가장 큰 어려움은 더 나은 서비스 제공에 대한 고찰입니다.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메뉴판에서 나아가 다양한 부가서비스 기능을 사용 가능하도록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태블릿 메뉴판의 기본적인 기능은 문제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또한 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받은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인건비가 진짜 줄었다, 주문 실수가 현저히 낮아졌다 등의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손님들이 먼저 알아보고 사용법 설명을 하지 않아도 손님들이 알아서 주문해서 편해요’라는 말을 많은 점주분들에게 들었는데요, 개인적으로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유는 티오더 창업의 이유이자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티오더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사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현재까지의 성과를 말해주세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3년간 누적 주문 건수가 7500만 건이고, 매달 1500만 명이 티오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연매출은 이미 200억 넘어선 상태입니다. 지난 11월에는 기업가치 1000억원대를 인정받아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기업 구성과 기업 문화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티오더는 현재 경영전략, 개발, 운영, 마케팅영업 4개의 본부 하에 20여 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고, 150명의 인력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보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직원을 위한 휴식 공간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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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난 100년을 생각해 보면 주문 방식에 변화는 전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세상 모든 것이 변했는데 음식을 주문하는 형태는 전혀 바뀌지 않은 것인데요.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화가 바로 티오더가 만드는 세상입니다. 태블릿 무인 주문 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데이터 플랫폼으로서 자영업자가 보다 스마트하게 매장을 운영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티오더 전용 B2C 앱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또 외식업에서 나아가 비 외식업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오프라인 매장이 디지털화할 수 있는 인프라의 중심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