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데이터스타즈] 에이미랩스 "영양제도 이제 개인맞춤형 시대"

약 3만5000개 영양제 정보 담은 플랫폼 '에이미' 서비스 운영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12/13 07:52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원장 윤혜정)이 시행하는 데이터 특화 지원사업인 '2022 데이터스타즈(DATA Stars) 사업'에 올해 선정된 20곳 중 한 곳인 에이미랩스(구 에너지밸런스, 대표 김민석)는 영양제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보 제공 콘텐츠 플랫폼 ‘에이미(Aimee)’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약사 출신 기획자를 중심으로 영양제 분석 결과를 통한 추천 받기 기능, 영양제간 비교 기능, 영양제 커뮤니티 등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는 에이미랩스 김민석 대표를 만나 창업 배경과 서비스 특징을 들어봤다.

-주력 서비스인 '에이미'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에이미’는 건강 정보의 비대칭을 해결해 본인의 영양제 섭취 목적에 맞는 올바른 영양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추천하는 개인 맞춤형 영양제 서비스입니다."

-창업 계기가 궁금합니다

"공급자 위주인 영양제 시장에서 소비자는 블로그나 광고를 통해 영양제를 접하고 선택하기 때문에 올바른 영양제를 선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이미 팀은 지난 3년간 '에너지밸런스'를 운영하며 직접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판매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때 소비자에게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현재 복용하고 있는 영양제와 함께 복용해도 되는지’ 또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는지’ 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에서 소비자가 본인에게 맞는 영양제를 선택하기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플랫폼을 기획해 만들었습니다."

-경쟁사 대비 차별성을 말해준다면요

"에이미에 등록된 영양제는 약 3만5000개로 국내 최다 수준입니다. 에이미는 PB 상품이 아니라 이러한 영양제 데이터를 통해 객관적인 추천을 제공합니다. 또한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와 30만 건 이상 실제 소비자의 영양제 섭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영양제의 데이터는 어떻게 구축한 건가요

"영양제의 인증받은 정보와 더불어 국내외 전문 기관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과 수천 편의 논문을 약사가 직접 분석함으로써 영양제 분석과 추천에 필요한 근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에이미랩스 직원들이 서비스 기획 회의를 하고 있다.

-’맛‘도 비교와 추천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나요?

"소비자들이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영양제 복용 후 올라오는 ‘냄새’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알약을 먹지 못하는 어린이의 경우 마시거나 씹어 먹는 영양제를 선택해야 하므로 맛이 굉장히 중요한 선택 요인이 됩니다. 이렇듯 맛과 냄새와 같은 ‘개인적인 성향’을 ‘전문 지식’에 더해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비슷한 성분을 가진 영양제 중 더 개인화한 추천을 해줍니다."

-영양제 분석 시 식품영양학과 교수나 연구원이 아니라 약사가 하는 이유가 있나요?

"국내에서 인증받은 건강기능식품의 영양소 정보만을 제공한다면, 식품영양학 전문가의 지식이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나아가 에이미는 개인의 질환이나 복용하고 있는 의약품과의 상호작용과 같은 건강 정보를 함께 분석하며,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의약품 원료가 함유된 영양제까지 분석하기 때문에 의학 전문가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영양제 추천 서비스에서 “품질이 높다”고 말할 때 어떤 의미일까요?

"가장 먼저 본인이 원하는 효과를 내줄 수 있는 제품을 추천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영양제를 복용할 때는 부수적인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영양소 분석을 넘어 개인의 건강 상황이나 취향까지도 반영해 실제로 지속적으로 복용할 수 있고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추천하는 것이 ‘추천의 품질이 좋다’라고 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운영하면서 어려움이나 애로사항이 무엇이였는지요.

"흔히 소비자들이 ‘영양제’라고 생각하는 제품 중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지 않은 일반 식품류도 많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직구를 한 영양제의 경우 국내의 인증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제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모두 같은 영양제로 인식을 하고 무분별하게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써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을 해결하면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성과를 말해주세요

"올 11월 셀바스 AI와 기술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앞서 10월에는 기업은행과도 서비스 제휴 계약을 맺었습니다. 올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는 기술창업지원 사업인 '팁스(TIPS)'에도 선정됐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IBK기업은행이 지원하는 스타트업 사업에도 뽑혔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선정한 '14기 스타트업 빌리지'에도 포함됐고 지난해 11월에는 서울대기술지주회사에서 투자도 유치했습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선정한 2021년 K글로벌 SNU 유니콘에도 선정됐습니다. 지난해 5월 기준 에이미(Aimee) 가입자수가 2만 명, 분석 횟수는 3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혁신성장 유형’ 벤처 기업 인증도 지난해 5월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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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현재의 분석과 추천 시스템에서 알약 크기나 냄새와 같은 개인적인 성향까지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또 소비자 질환이나 의약품과의 상호작용을 통합 고려해 단기적인 영양제 선택을 넘어 장기적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