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량 관리하는 소프트웨어(SW) 기술이 발전하며 업계 ESG 경영에 활용될 것으로 보여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으로 배출량을 무작정 줄이기보다는 기업 규모나 산업군에 맞게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해당 SW는 개발자가 고성능 컴퓨팅 이용에 드는 전력을 줄이도록 돕기도 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기업 탄소관리 시스템 ‘맹그로브’를 내놨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AI로 기업이 배출하는 모든 탄소를 관리한다. 현재 한화63시티에 적용됐다.
맹그로브는 탄소 분류 영역을 ▲건물, 공장이 배출하는 탄소(스코프 1) ▲에너지가 배출하는 탄소(스코프 2) ▲기업 통제 불가한 공급망 배출(스포크 3)로 나눠 관리한다.
주요 기능은 AI가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를 분석해 예측한 탄소배출량을 실제 배출량과 비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탄소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정 수치를 알려준다. 기업은 맹그로브가 계산해 내놓은 적정량으로 기업 시설 관리가 가능하다.
측정 기준은 정부가 내놓은 배출량과 감축사업 정책에 맞췄다. AI로 배출권 시세까지 볼 수 있어 적절한 배출권 거래 관리도 가능하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빌딩이나 공장에서 표준 인터페이스 탬플릿에 맞춰 기업 데이터만 제공하면 바로 이용 가능하다”며 “기업 자체적으로 정부 정책에 맞게 탄소배출을 통제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저탄소로 고성능 컴퓨팅이 가능한 시스템을 작년 출시했다. ‘카본 어웨이 API’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낮은 전력으로도 대량 컴퓨팅 성능을 실행하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개발자는 연계 시스템인 ‘카본 어웨이 SW 개발키트’로 지능형 탄소 인식 솔루션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풍력 에너지로 컴퓨터 사용을 원할 경우, 바람이 많이 부는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작동하는 SW 개발이 가능하다.
윈도우 11도 비슷한 기능을 갖췄다. 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을 때만 SW 업데이트를 시작하도록 예약하는 식이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기업 탄소 배출량을 자동 관리해주는 플랫폼 '에너지 엑스퍼트'를 올해 출시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기업 탄소배출량을 분석하고 맞춤형 에너지 절약 방안을 제시하는 식이다.
우선 AI가 기업 탄소 발생량을 분석해 기업에 알린다. 주로 실시간 탄소 배출 패턴과 지속 가능성 진행 성과에 관한 정보다. 정보는 대시보드와 온라인 보고서 형태로 이뤄졌다. 기업은 저탄소 전략에 이를 활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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