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즐겨 찾는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이 올해 들어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장면은 지난해 말보다 11% 넘게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작년 12월보다 7.7%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4.9%)을 훌쩍 웃돌았다.
자장면, 김밥, 칼국수, 떡볶이, 라면, 해장국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 메뉴 6종은 10%가 넘는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장면이 11.4%로 가장 높았고, 김밥(11.1%), 칼국수(11%), 떡볶이(11%), 라면(10.7%), 해장국(10.6%)이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인 참가격을 살펴보면, 자장면 1그릇 가격(서울 기준)은 지난달 6531원으로 작년 12월(5692원)과 비교해 839원이 올랐다.
이 밖에도 △삼겹살(9.5%) △김치찌개백반(9.1%) △비빔밥(7.4%) △냉면(6.5%) 등 39개 외식 품목이 하나도 빠짐없이 지난해 말보다 가격이 올랐다. 밖에서 사먹는 소주와 맥주 가격은 각 9.2% 뛰었다.
지난해 말 1만6897원이던 삼겹살(200g 기준)은 1만8954원으로 올랐고, 김치찌개백반은 346원 오른 7423원으로 집계됐다. 또 비빔밥은 9154원에서 9846원으로, 냉면은 9731원에서 1만500원으로 올라 1만원선을 돌파했다.
가장 적게 오른 품목은 기타음료(2.5%)였고, 이어 죽(2.9%), 햄버거(3.3%) 순이었다.
가공식품의 가격 상승폭은 더욱 컸다.
전체 가공식품 물가가 전년 말월 대비 9.1% 오른 가운데 식용유가 42.3%로 증가율이 가장 컸다.
아울러 △치즈(34.3%) △시리얼(32.5%) △밀가루(27.3%) △김치(23.7%) △고추장(17.1%) △빵(14.8%) △설탕(12.8%) △즉석식품(10.8%) 등 가공식품은 총 73개 품목 가운데 30종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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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가운데 가격이 떨어진 품목은 젓갈(-0.4%)이 유일했다. 생수와 이유식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