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진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로 요로감염 발생 전 징후를 알리는 기술을 만든다.
에든버러 대학과 헤이오트-와트 대학 연구팀은 공동으로 ‘페더’프로젝트를 통한 요로 감염 조기 인식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1일 밝혔다. 영국 스코틀랜드 국립 로봇관과 간호 전문가도 참여한다. 영국 정부가 130만 달러(약 17억원)를 지원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요양원에 사는 환자에 우선 적용한다. 신체에 센서를 부착하고 요양원 주변에 로봇을 배치한다. 환자에 붙인 센서와 주변 로봇은 인간 보행 기능을 비롯한 수면 패턴, 식사량 등을 AI로 분석한다.
요로감염 징후를 발견하면 즉시 의료진에 알리는 식이다. 의료진은 신호를 받아 요로감염을 진찰하기만 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요로감염 진단하는 데 이틀 정도 걸린다. 증상이 있는 환자는 대부분 복통 등 고통이 상당하다. 이때 의료진은 항생제를 투여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키아 나자르푸어 에든버러대 교수는 “진단받기 전 과도한 항생제를 처방받는 경우가 있다”며 “약물 내성 박테리아 관련한 추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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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 요로감염이 방광과 신장으로 전이되는 요독증까지 생길 수 있다. 나자르푸어 교수는 "요로감염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 병원에 와 진단을 기다리는 방법이 환자 입장에선 최선의 선택이다"며 AI로 인한 사전 진단 시스템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동 연구팀은 “요로감염이 발생하기 전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오래 걸리는 진단을 고통 없이 기다릴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