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로버, 화성에 ‘소리치는' 얼굴 자국 남겼다 [여기는 화성]

과학입력 :2022/12/12 10:51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로버가 화성 지표면에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NASA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최근 화성 지표면에서 모래 샘플을 수집하던 도중 우연하게 재미난 그림을 만들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퍼시비어런스 내비게이션 카메라가 최근 화성에서 재미있는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NASA/JPL-칼텍)

이 사진은 로버가 모래 샘플을 수집하면서 지표면에 구멍을 2개 만들고 로버의 바퀴가 남긴 자국이 합쳐져 완성됐다.

퍼시비어런스는 지난 현지시간 2일과 6일 암석과 먼지가 부서져 모래가 덮여 있는 곳에서 특수 드릴을 이용해 모래 샘플을 수집했다. 퍼서비어런스는 그 동안 암석 샘플을 15차례나 수집했지만 모래 샘플 수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NASA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와 소형 셀리콥터 '인제뉴어티' (사진=NASA / JPL-칼텍 / MSSS)

NASA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에린 기븐스 박사는 지난 주 성명을 통해  “화성의 모래 알갱이 중 일부는 담배 연기만큼 미세할 수 있다”며, "먼지와 레골리스(암석을 닾고 있는 불균일하고 퍼석한 물질의 층)가 우주선 및 서식지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알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도 불규칙한 자극 속에서 의미가 있는 특정 이미지를 떠올리는 심리 현상인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변상증)의 훌륭한 예라고 씨넷은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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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퍼시비어런스 로버는 아주 오래전 물이 흘렀을 것으로 예상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고대 삼각주 지형에서 암석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NASA는 유럽우주국(ESA)과 함께 이 화성 암석 시료를 지구로 다시 가져오는 프로젝트 ‘화성 시료 귀환(Mars Sample Return·MRS)’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탐사선을 화성으로 보내 탐사로버가 채취한 시료를 가져와 2030년 초반 다시 지구로 돌아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