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바뀌는 가운데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고객에게 잃은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꼽았다.
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사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 추천 위원회(회추위)에서 차기 신한금융 회장으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추대됐다.
진옥동 차기 회장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굉장히 얼떨떨하다"면서도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믿고 거래해 준 고객에게 많은 상처를 드렸는데 이에 대한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신한금융을 100년 동안 다시 살아 숨쉬게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진 내정자는 "지속 가능한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재무적 이익의 크기보다는 그 기업이 오래 가기 위한 존재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내부통제, 고객보호, 소비자 보호 이 부분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전했다.
진 내정자는 조용병 현 회장이 용퇴하기로 했다는 점, 회장 내정자가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종 후보로 올라가기 전까지 조용병 회장의 후보 사퇴 사실을 몰랐다"면서 "사전 교감이 전혀 없었지만 조직 개편은 조용병 회장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진옥동 차기 신한금융 회장은 2023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통해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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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꼽혔던 조용병 현 신한금융 회장은 "세대 교체 할 때가 됐구나 싶었고 할 수 있는데 나가는 거랑 할 수 없이 나가는 거랑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라임펀드 등)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를 해야하겠다 생각했으며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충분히 상의해서 조직이 평탄하게 갈 수 있도록 인사와 조직 개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새 신한은행장도 추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