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3사, '클라우드'와 '혁신'으로 생존 모색

장기화된 불황과 불확실성 극복 위한 방안 마련 주력

컴퓨팅입력 :2022/12/08 14:49    수정: 2022/12/08 16:47

IT서비스 빅3 기업의 연말 정기 임원인사가 마무리됐다. 올해 인사 키워드는 시장의 화두이자 3사가 강조해온 '클라우드'와 함께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혁신이다.

불황이 장기화되고,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각 기업은 생존을 외침과 동시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신기술과 혁신에 주력하는 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주) C&C 등 IT서비스 기업 3사의 정기 임원인사가 마무리됐다. LG CNS와 SK(주) C&C는 신임 대표가 선임됐으며 삼성SDS는 실무진을 대거 승진시켰다.

왼쪽부터 황성우 삼성SDS 대표, 현신균 LG CNS 대표, 윤풍영 SK(주) C&C 사장

이번에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가 교체되지 않은 삼성SDS는 클라우드의 기술 발전과 디지털 물류 사업 확대라는 기존 전략을 유지한다.

부사장 4명, 상무 9명 등 13명의 임원 승진이 이뤄진 이번 인사는 역시 이러한 전략에 초점에 맞춰 진행됐다. 이를 위해 IT기술 전문역량을 보유하고 해당 산업 분야에서 사업 성과를 이룬 인재를 중심으로 중용했다.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기술혁신 팀장으로 승진한 김은영 부사장은 오라클 출신 클라우드 전문가로 지난 2011년 삼성SDS에 입사해 CI-TEC 그룹장과 클라우드아키텍처팀장, 기술혁신팀장을 역임했다.

이 밖에도 변인섭 SCP SRE팀장과 정우용 클라우드상품기획팀 상품매니지먼트그룹장 등 상무 승진자 9명 중 2명이 클라우드사업부에서 나왔다

삼성SDS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일대 부지에 건설 중인 고성능컴퓨터(HPC) 전용 데이터센터가 내년 초 완공될 예정인 만큼 고성능 컴퓨팅 수요를 바탕으로 대외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또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을 비롯해 클라우드 플랫폼인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기반 사업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디지털 물류 역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데이터 분석 등 관련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 CNS는 데이터분석&인공지능(AI) 사업부장 현신균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그동안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영역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인 현 부사장의 역량을 바탕으로 해당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1965년생인 현 신임 대표는 서울대에서 계산통계학을 수학했다. 이후 액센츄어를 시작으로 US웨스트, 국제연합* UN), i2테크놀로지스, AT커니 등에서 활동했다.

2010년 LG디스플레이 업무혁신그룹장 전무로 입사하며 LG 그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비효율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업무를 디지털화하는 아날로그 투 디지털(A2D)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IT 혁신을 이끌었다. 이런 변화는 전사 차원으로 확대됐다.

이후 2017년 LG CNS로 자리를 옮겨 최고기술책임자(CTO), D&A 사업부장 등을 담당하며 클라우드, AI, 메타버스 등 디지털 전환의 핵심적인 기술을 도입하고 관련 전문가 조직을 이끌어왔다.

현신균 신임 대표는 역량을 살려 급변하는 경영 및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인 혁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전무 4명, 상무 8명이 선임된 신규 임원 인사도 기술 인재가 대거 발탁했다.

특히 클라우드사업부장 김태훈 전무를 비롯해 이재승 클라우드사업담당, 송영석 클라우드네이티브 론치 센터장 등 클라우드 관련 인사가 많은 것이 주목된다.

SK C&C는 조직 개편과 함께 SK스퀘어 윤풍영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사장으로 내정했다.

윤 사장은 연세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며 사업개발부터 재무 기획까지 폭넓은 시야를 갖춘 인물이다.

2007년 SK텔레콤에 합류 후 SK㈜ C&C, SK텔레콤, SK스퀘어에서 사업구조 개편, 신규 투자기회 발굴하고 SK하이닉스, SK쉴더스 등 대형 인수합병에 참여하며 그룹과 개별 회사 가치를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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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풍영 사장은 SK(주) C&C가 주력해온 디지털 전환 사업을 고도화할 전망이다. 주력 서비스인 산업별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디지털 에셋 기반 성과 창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새롭게 선임된 7명의 그룹장도 플랫폼, 블록체인, 디지털 팩토리, T 비즈¸ 커머스 등 산업 분야별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