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8일 이사회에 출석해 자신의 연임 타당성을 강조하는 발표를 진행했다. KT 이사회는 빠르면 다음주 중 이사회를 한 차례 더 열고 연임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구 대표는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 나서 지난 3년간의 경영 성과와 향후 KT를 이끌어갈 비전 등에 대해 발표했다.
구 대표는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상승, 디지코(DIGICO) 비전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구 대표 취임 당시 KT의 주가는 1만9천700원이었다. 이후 부진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KT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 지난 5월에는 장중 3만8천500원을 기록해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디지코는 구 대표가 취임 초기부터 강조했던 추진 전략이다. 구 대표는 기존 유무선 통신 중심의 '텔코(Telco)'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앞서 KT는 정관에 따라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8명의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인 등 9명으로 구성돼 연임 적격 심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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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적격 심사에서 구 대표는 재임기간 동안 경영성과와 고객, 임직원, 주주 등 대내외 이해 관계자의 만족도를 비롯해 회사 기업 가치 제고, 지속 가능한 발전 기여 가능성, 리더십 등을 평가하게 된다.
한편, KT의 다수노조인 KT노동조합은 이례적으로 지난 6일 구 대표의 연임에 대해 지지의 뜻을 밝혔다. 구 대표 체제에서 인력 구조조정이나 자산 매각 없이 회사 실적이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였고, 임직원의 근로조건도 향상됐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