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세계 최고속 D램 'MCR DIMM' 개발…초당 8Gb ↑

인텔·르네사스와 협업...기존 서버용 DDR5보다 80% 넘게 속도 빨라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2/08 11:21

SK하이닉스는 기존 제품보다 동작 속도가 80% 빨라진 세계 최고속 서버용 D램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멀티플렉서 복합 랭크 듀얼 인라인 메모리 모듈(MCR DIMM)’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DDR은 서버와 컴퓨터(PC)에 주로 들어가는 D램 규격이다. 5세대인 DDR5까지 개발됐다. MCR DIMM은 D램 여러 개가 기판에 결합된 모듈 제품이다. 모듈의 기본 정보 처리 동작 단위인 랭크(Rank) 2개가 동시 작동해 속도가 향상됐다. 랭크는 D램 모듈에서 중앙처리장치(CPU)로 내보내는 기본 데이터 전송 단위의 묶음이다. 보통 64바이트(Byte)의 데이터가 한 묶음으로 CPU에 보내진다.

SK하이닉스 'MCR DIMM'(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의 동작 속도가 초당 8Gb(기가비트)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초당 4.8Gb인 서버용 DDR5보다 속도가 80% 넘게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단품이 아닌 모듈로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MCR DIMM에 탑재한 데이터 버퍼(Buffer)로 D램 모듈의 기본 동작 단위인 랭크 2개가 동시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버퍼는 D램 모듈 위에 같이 탑재돼 D램과 CPU 사이 신호 전달 성능을 최적화하는 부품이다. 보통 D램 모듈의 랭크 1개에서 한번에 64바이트(Byte)의 데이터가 CPU에 전송되지만, MCR DIMM에서는 2개의 랭크가 동시 동작해 128바이트가 CPU에 보내진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텔, 일본 르네사스과 손잡고 신제품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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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수 SK하이닉스 부사장(DRAM상품기획담당)은 “SK하이닉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버용 D램 MCR DIMM을 개발했다”며 “SK하이닉스 모듈 설계 역량에 인텔의 서버 CPU와 르네사스 버퍼 기술력을 더했다”고 말했다. 

이어 “MCR DIMM이 안정적으로 성능을 내려면 모듈 안팎에서 함께 동작하는 데이터 버퍼와 서버 CPU 상호 작용이 중요하다”며 “데이터 버퍼는 모듈에서 보내는 여러 신호를 중간에서 전송하고 서버 CPU는 데이터 버퍼를 거치는 신호를 받아 처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