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이용자 자산 규모 이상으로 준비금을 확보해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 감사 기업 마자르는 바이낸스가 비트코인으로 이용자 잔액 대비 101%의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자르는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바이낸스의 준비금과 부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준비금 부실 관리로 파산에 이른 가상자산 거래소 FTX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FTX토큰(FTT)을 전량 매도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FTX가 재정 위기에 이르면서 창펑 자오는 거래소들이 준비금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결과 발표를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결과는 바이낸스 이용자의 계좌 주소를 기반으로 나왔다. 그러나 거래소의 준비금 보유 현황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선 추가 조사 및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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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 CEO인 제시 파월은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의 이런 준비금 증명 방식에 대해 지난달 26일 비판했다. 회사 부채를 고려하지 않은 채 결과를 발표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도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의 재무 회계 강사 프랜신 맥케나가 이번 결과에 대해 독립 은행이나 수탁기관, 예탁기관의 잔고를 고려하지 않은 비공식적 감사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