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배팅한 손보업...미분양 리스크 노출 '우려'

보험업권 "부동산 PF, 갈수록 예측 어렵지만 완전히 손 땔 수 없어"

금융입력 :2022/12/07 13:28    수정: 2022/12/07 15:07

손해보험업권이 지난해까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투자를 확대한 가운데 최근 관련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어 리스크 노출 우려가 야기된다. 손해보험업권에선, 모든 PF가 부실상품은 아니라면서도 리스크 모니터링 필요성은 공감했다.

7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국내 손보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은 2020년말 13조2천억원에서 21년말 16조6천원으로 25.8% 급증했다. 이는 2017년(9조1천억원)과 비교하면 82.41% 급증한 수치다.

(사진=예금보험공사)

부동산 PF는 관련분야 개발 사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양대금 등 미래 현금흐름을 자산으로 계산해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건설용지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브릿지론, 착공 이후 공사 및 분양에 이르는 각종 부대 비용을 조달하는 본 PF 등이 해당된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손보사의 부동산 PF대출은 대부분 시공사 책임준공 및 선순위 수익권을 담보로 확보하고 있어 손실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도권보다는 지방 소재 사업장에 대한 PF대출이 더 크게 증가했고, 미분양 리스크에 노출된 사업장과 연계된 PF대출 현황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보험업권 관계자는 “모든 부동산 PF가 전부 부실한 건 아니고 분명 우량도 존재한다”며 “다만, 보증 등 리스크관리가 철저히 된 것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해보험사의 올해 부동산 PF 규모는 수요 하락으로 축소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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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1위 규모 삼성화재의 11월 말 기준 PF대출잔고는 2조8천억원 규모다. 이는 한국금융연구원이 집계한 작년 말 기준 삼성화재의 부동산 PF 규모(3조1163억원) 보다 약 10.14% 감소한 규모다.

다른 보험업권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긴축 정책에 따른 시장의 고금리 여파가 워낙 크기 때문에 갈수록 예측이 더 어려워지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부동산 PF는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투자기관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시장경기가 아무리 불확실해도 완전히 손을 땔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