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지난 5년 대비 세 배 이상 인프라에 투자하겠다.”
카카오 고우찬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프 카카오’ 컨퍼런스에서 2024년 완공 예정인 안산 데이터센터의 강화된 재난 방지 설비를 소개하며, 향후 5년 내 과감한 인프라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고 소위원장은 “IT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세 가지 혁신 포인트가 공감대를 이뤘다”며 “IT엔지니어링 관점의 거버넌스, 사업 중단 최소화 비상 대응 계획(BCP) 정책과 재난 복구(DR) 아키텍쳐 강화, 투자 재원이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카카오 IT엔지니어링 조직은 개발 조직 산하에 있다. IT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을 확대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최고 IT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을 추가로 적극 영입하겠다”라며 “데이터센터,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SRE), 데브옵스(Devops), 클라우드 개발 엔지니어 채용과 육성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조직 신설도 발표됐다. 카카오는 대규모 장애에 대비한 ‘재해복구위원회’와 '서비스 연속성 확보 전담 조직' 신설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끼리 나름 BCP를 갖췄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이 이번 사고 교훈”이라며 “외부 전문가 자문을 구해 좀 더 객관적으로 현재 BCP 취약성을 진단하고 처방받아 실행하겠다. 적절한 외부 파트너와 협력해 철저하게 BCP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서비스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기술적 접근들, 카오스 엔지니어링, 서비스 스테터스 페이지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도입해 효과 보고 있는 영역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다. 나아가 오픈 소스로 공개에 업계에 기여하겠다”고도 했다.
재난 복구 설계 관련해서 그는 “삼중화 플러스 알파 구조로 개선하고자 한다. 데이터센터 삼중화는 구조상 3개 데이터센터 중 하나가 무력화되는 상황에서도 이중화가 담보되는 안정성이 있다”라며 “여기에 주요 서비스는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해 서비스 연속성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무력화되더라도 꼭 단기간 내에 살려야 할 서비스를 위해서는 원격지 DR 데이터센터를 별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카카오는 지금 말씀드린 개선 사항을 추가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지난 5년간 투자 금액의 3배 이상 규모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산 데이터센터 관련, 고 소위원장은 “안산 데이터센터는 총 4천600억원 예산 투입해 현재 시공 중에 있다.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한 이중화 인프라 구축은 전력, 냉방, 통신 각각 모두 적용된다”라며 “UPS실과 배터리실은 방화 격벽으로 각각 분리 시공돼 배터리실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나머지 시설 작동에 영향 주지 않게끔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자전원공급(EPS),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를 묶어 하나의 섹터를 구성, 총 4개 섹터 확보해 전력 안정성을 극대화했다”고도 부연했다.
또한 그는 안산 데이터센터에 적용한 3중 진화 대책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화재 사고에서와 같이, 밀폐된 공간에 소화 가스가 들어가지 못해 진화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밀폐된 전기 판넬별로 개별 소화장치를 설치해 작동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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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규정치 이상 소화 가스 비치는 기본으로 하고, 필요한 경우 다른 층 소화가스 끌어쓸 수 있도록 예비 시스템 구축했다”며 “만약 소화 가스를 활용한 진화에 실패할 경우 화재 발생 구간 차단하고 냉각수 채워 방염, 방열이 가능하게 했다. 삼중 방식을 단계별로 적용해, 화재 조기 진압 위해 골든 타임 안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밖에도 침수, 해일, 강풍, 지진 등 극단적인 재난 재해에 대한 대비책도 완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