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를 놓고, 남궁훈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앞으로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 안정화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7일 남궁훈 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개발자연례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이번 사고로 인한 위기 상황을 책임지는 동시에, 책임을 다하는 방식을 고민한 결과, 지난달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재발방지위원회를 맡아 전력을 다해 역량을 쏟아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남궁 위원장은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지 카카오 크루, 외부 전문가들과 의견을 공유했다”며 “업계에서 사고가 재발하지 않게끔, 서비스 안정성을 위해 지속해서 고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카카오는 새 기술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고, 그 과정에서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과제를 수행해왔다”면서 “이번 소위원회 활동을 통해, 본질을 놓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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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이중화에 미흡했고, 결국 장애를 막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남궁 위원장은 “인프라적으로 부족했던 모든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과거 원인을 분석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미래에 대해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미 사고는 발생했고, 지금이라도 우리는 반성하고 개선하려 한다”며 “카카오 서비스 안정화와 사회적책임이 우리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명심하겠다”고도 했다. 카카오는 고우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을 필두로 개발조직을 꾸려,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