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핵심 산업에 투입되는 원자재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낸다. 중국을 배제하는 공급망 재편을 위해 반도체 등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도록 유도하며 미국 제조업 부활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SK실트론 미국 공장에 이어 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을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TSMC 애리조나 공장 장비 반입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TSMC는 기존 계획의 3배가 넘는 400억 달러(52조8천억원)를 투자해 미 애리조나에 2개의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연간 1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과 맥북에 애리조나 TSMC에서 생산된 칩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미국의 반도체 생산은 세계 생산의 10%밖에 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며, 반도체 등 핵심 분야에서 제조업 부활 의지를 재차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이 부활했다"며 "애플은 해외에서 모든 첨단 칩을 구매했지만, 이제 그들은 이러한 공급망을 안방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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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도 미시간주에 위치한 SK실트론 CSS 공장을 방문해 공급망 재구축을 비롯한 제조업 부흥에 대해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중국과 같이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에 의존하는 대신, 우리가 공급망 체인이 될 것이다"며 "더 이상 인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