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플러스글로벌이 반도체 유휴 장비를 재활용해 반도체 생태계 나아가 인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6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반도체 중고 장비 유통 단지(Cluster·클러스터) 준공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플러스글로벌은 반도체 전공정·후공정, 디스플레이 중고 장비를 유통하는 회사다. 2000년 창립 이래 22년 동안 4만대 이상의 중고 장비를 4천개사에 공급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용인 통삼일반산업단지에 7만㎡(약 2만1천평) 건물을 지었다. 건물에는 6만㎡ 항온·항습 장비 전시장과 1천700㎡ 클린룸, 1천600㎡ 데모룸, 복리후생 시설 등이 있다. 내년 초까지 건축 비용 1천400억원을 포함해 6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2006년부터 16년 동안 꿈꾼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를 드디어 1차 준공했다”며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제조사들이 입주해 기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회사 ASML이 이곳에 들어섰다. 서플러스글로벌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 공간을 빌려 장비를 시험한다.
김 대표는 “10여년간 ASML과 반도체 중고 장비 사업 부문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트레이닝센터로 시작해 다른 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SML은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미세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1년에 45대 안팎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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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국내 중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회사가 서플러스글로벌의 반도체 장비와 클린룸, 인력을 같이 쓰게끔 할 것”이라며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에서 함께한 국내 반도체 소부장 회사 5~10군데가 주식시장에 상장하도록 돕는 게 서플러스글로벌의 또 하나의 목표다.
김 대표는 “2030년까지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 규모를 현재 건물 면적의 5배인 10만평까지 넓힐 것”이라며 “해외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