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기업용 SSD 점유율 73%→63% 감소

3분기 매출 전 분기대비 28.9% 감소…4분기 20% 추가 감소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2/06 17:11    수정: 2022/12/06 17:15

올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매출과 점유율이 전분기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올해 1분기 73.8%에서 2분기 68.9%, 3분기 63.8% 순으로 감소했다. 

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전체 기업용 SSD 매출은 52억2천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8.7% 감소했다. 이와 함께 모든 기업용 SSD 공급업체의 실적은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중국 통신 회사들이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는 등 엔터프라이즈 서버의 출하량이 증가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용 SSD의 원재료인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에 따라 전체 기업용 SSD 시장의 실적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삼성전자)

이에 따라, 업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기업용 SSD 매출은 줄어들었다.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21억2천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34.9% 감소했고, 점유율은 2분기 44.5%에서 40.6%로 줄었다.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의 3분기 매출은 12억1천만 달러에 그치며 전 분기 대비 32.2% 감소했고, 점유율 또한 2분기 24.4%에서 23.2%로 떨어졌다.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올해 1분기 73.8% 점유율에서 2분기 68.9%, 3분기 63.8% 순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웨스턴디지털(WDC), 마이크론, 키오시아 등은 매출 감소에도 점유율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마이크론의 3분기 기업용 SSD 매출은 6억7천300만 달러로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2분기 10.5%에서 12.9%로 커졌다. WDC는 작년에 엔터프라이즈 SSD에만 집중하면서 북미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한 덕분이다.

마이이크론의 기업용 SSD 매출은 약 6억5천620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2분기 10.9%에서 12.6%로 증가했다. 3분기 일본 키오시아의 기업용 SSD 매출은 5억5천9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2분기 9.7%에서 10.7%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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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분기 전체 기업용 SSD 매출 및 점유율 (자료=트렌드포스)

기업용 SSD 시장은 4분기에 더 악화될 전망이다. 최근 전체 낸드 시장에서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4분기 기업용 SSD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전체 엔터프라이즈 SSD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장비 관련 지출을 축소하고, 대형 고객사인 중국이 서버용 SSD 주문량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