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클라우드 이용률 높이는 최적의 전략 ‘분산형 클라우드‘

나정옥 한국오라클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부사장

전문가 칼럼입력 :2022/12/07 09:01

나정옥 한국오라클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부사장

퍼블릭 클라우드는 지난 십 수년간 산업 발전에 제일 큰 기여를 해온 기술이라 할 수 있다. 만약 퍼블릭 클라우드가 없었다면 현존하는 기업들 중 많은 기업들이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혁신적인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클라우드가 처리하는 산업 전반의 업무 비율은 30% 밖에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새로운 기술이라면 두려움 없이 받아들이는 세계적인 IT 강국 한국도 그 명성이 무색하게 2021년 기준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사용률은 12.2%로, EU 평균 수준인 41% 보다 한참 떨어지고, 2020년 OECD 평균 수준인 30.6% 보다도 낮은 수치다.

나정옥 한국오라클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부사장

클라우드 도입률이 이렇게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비교적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하기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던 스마트폰은 지난 15년간 91%의 보급률을 달성했다.

클라우드의 낮은 도입률에는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는 법적 규제, 둘째는 기술적 제약, 셋째는 비용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데이터 주권 문제들을 포함해 민감한 정보의 처리, 데이터센터의 위치 등 각 국가별 산업별 규제 때문에 클라우드 도입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에 더해 클라우드의 성능, 가용성 및 속도 저하와 같은 기술적인 문제, 그리고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이를 관리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추가로 드는 비용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주요 이유들이 종합적으로 얽혀 기업이 자유롭게 클라우드로 이전할 때마다 걸림돌이 된 것이다.

다행히 이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 솔루션과 이를 십분 활용한 접근 방법이 있다. 바로, 고객이 원하는 어느 장소에서든지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고, 기업의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처리해줄 수 있는 성능과 가용성, 그리고 투명하게 비용을 확인할 수 있는 분산형 클라우드 전략이 바로 그것이다. 분산형 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형식을 통해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를 구축해 이용하거나 특정 기업만을 위한 전용 리전을 활용함으로써 데이터주권 및 데이터 레지던시 등 데이터의 외부 이전에 따른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전략이다.

또한, 기업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존 클라우드 시스템을 계속 이용하면서도 기업에게 꼭 필요한 다른 클라우드의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분산형 클라우드 방식 중 하나인 멀티 클라우드도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 두가지 클라우드 기능 사용을 위해 굳이 전사 IT 환경을 바꿀 필요 없이, 쉽게 서로 연동되는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각 기업에게 필요한 워크로드를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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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무엇보다도 분산형 클라우드를 통해서는 비용이 예측 가능하고 쉽게 관리가 가능하다. 기업 IT환경의 클라우드 이전 시, 기업이 제일 궁금해하는 부분은 비용인데,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로의 이전 후에 생각보다 요금이 많이 나와 적잖이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사용량에 따라 과금이 되는 방식과 사용량을 통해 비용을 예측해 관리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한다면 방지할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 시에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백업 및 이중화를 통한 비즈니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IT 자원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활용하는 것이며, 클라우드 도입을 실행한 기업의 83.6%는 이러한 기대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즉,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은 현재 낮지만, 한번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클라우드는 기업의 비즈니스가 더욱 성장하는 데 있어 큰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향후 사업 성장과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도입의 문턱을 쉽게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산형 클라우드야 말로 기업을 위한 최적의 선택지라 할 수 있겠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