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허성욱)이 부경대 BK21산업빅데이터연구단과 공동으로 주관한 '불법복제품 근절을 위한 통관물품 판독 아이디어 해커톤' 행사가 2일 부산 센탑(부산 센텀기술창업타운)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과기정통부와 NIPA가 시행하는 'AI융합 불법복제품 판독시스템'의 사업성과를 알리고 사업수행 성과물인 알고리즘과 데이터 가공 등 최신 AI 기술의 예비개발자(대학·커뮤니티 등)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AI융합 불법복제품 판독시스템 사업수행기관(5개 컨소시엄)과 컴퓨터비전·데이터 등 AI기술 세미나 및 아이디어 해커톤 대회를 희망하는 부산대, 부경대 대학(원)생 등이 참여했다. 해커톤 결과, 부경대학교 3학년으로 구성된 오이김밥팀(이지수, 김정인, 오아영)이 우승을 수상했다. 이번 부산에 이어 2차 행사가 오는 16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오정환 부경대학교 대외부총장은 "부산지역에서 AI 해커톤 행사가 열려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 NIPA와 관세청이 만든 AI 알고리즘에 대해 지역 국립대학인 부경대와 부산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산의 스타트업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센텀에서 부산지역 대학 학생들이 해커톤을 해 부산지역만의 스타트업 문화를 창출하고 AI개발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부경대학교는 지산학 협력체를 유기적으로 구성해 지역 스타트업과 AI 기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는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경대 시스템경영공학부 이노아 학생은 "서울에 비해 부산은 IT 콘텐츠가 부족한데, AI융합 불법복제품 해커톤을 계기로 새로운 AI 및 데이터 기술을 접하고 활용해 볼 수 있어 매우 뜻 깊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해외에서 유입된 불법 복제품 적발 규모는 1조 8800억원에 달할만큼 불법 복제품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NIPA는 'AI융합 불법복제품 판독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행,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불법복제품 판독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통관 시 발생하는 디자인권 침해 물품에 대한 국내 기업의 권리 보호와 국내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서다. 현재까지 개발된 앱 형태의 시제품은 의심 물품 사진을 촬영하면 유사하게 등록된 디자인을 제시, 해당 제품의 디자인권까지 안내, 전문가가 불법복제품임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