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부채가 처음으로 9천만원을 넘어섰다. 20대의 가구 빚이 급증했다.
1일 통계청과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함께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천17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증가했다. 금융부채와 임대보증금을 더한 총 부채가 9천만원 이상을 돌파한 건 가계금융복지조사 시행 이후 처음이다.
가구주의 연령대별 부채 보유액 증감률을 보면, 29세 이하는 지난해 동기 대비 41.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의 부채 증가율이 1%대인 것을 놓고 봤을 때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중장년층인 50대와 60대 이상의 가구 빚 증가율도 모두 6%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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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연령대의 부채 보유액은 40대 가구가 1억2천32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1억1천307만원, 50대가 약 1억76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29세 이해의 부채 보유액은 5천14만원을 기록했다. 업종별 부채 보유액을 보면, 자영업자 가구가 1억2천38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용근로자의 부채 보유액도 1억1천45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전체의 63.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소득 분위별 부채 증가율을 보면, 소득 3분위가 6.5%(7천657만원)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부채 평균액은 소득 5분위 가구가 2억637만원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