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터 "AI 활용, 아동이 그린 그림으로 아동심리 파악"

[기획/비대면 선도서비스 기업] '아맘때' 서비스 만들어 제공...4천개 이상 아동발달 센터 정보 등도 담아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12/01 07:57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 이하 NIPA)이 시행하는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이터(대표 남성전)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다양한 산업과 융합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심리, 교육, 기업 컨설팅 분야에서 실제적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 회사가 참여하고 있는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은 올해가 2년차로 NIPA가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국민 일상과 밀접한 비대면 선도서비스를 개발해 확산하는 사업으로 참여 기업 호응이 높다. 2016년 법인 등록한 인사이터는 이 사업의 자유과제(원격교육 평가)에 선정돼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인사이터가 개발하는 서비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대면 아동미술 심리 분석 서비스 '아맘때'다. 아맘때는 ‘아이의 마음이 궁금할 때’를 줄인 말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 그림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동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서비스다.

아동 심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지만 비싼 심리 상담 비용과 상담사에 따라 차이나는 상담 수준(퀄리티), 번거로운 절차, 병원의 정신과에 간다는 불편함 등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아동 심리를 분석하고 빠르게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남성전 인사이터 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통해 아동이 그린 그림 분석을 자동화 및 계량화했다"면서 "아동 심리 상담의 금액적인 진입장벽을 낮추고, 상담사별로 차이나는 상담의 퀄리티를 상향 평준화하고, 집에서도 간단하게 아동의 심리적 부족함과 문제점을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가 아맘때"라고 설명했다.

아맘때 메인화면 이미지.

'아맘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은 아동·청소년 및 부모다. 주 대상 연령대는 만 7세~만 12세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다. 남성전 대표는 "국내의 모든 초등학생들이 우리 서비스를 통해 주기적으로 심리 상담을 받는 것을 최종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리 서비스를 통해 아동의 주기적 심리 상담 결과를 기록, 이를 통해 아동의 내밀한 부분을 찾아 마음이 건강해지게 돕는 서비스가 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인공지능을 활용해 심리 상담을 하고 이를 상용화 수준까지 끌어올린 기업과 서비스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다양한 심리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적용되고 있는데 아동이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아동 심리를 파악하려면 수많은 아동의 그림 데이터가 필요하다. 인사이터는 이 사업을 통해 7000명 이상 아동 그림 데이터를 수집해 가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매우 높은 정확도로 아동의 그림을 분석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남성전 대표는 "아동 심리 전문가를 고용해 개발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면서 "아동이 직접 그려 아동의 마음을 대변하는 아동 미술 치료와 부모가 진행하는 다양한 설문 형태의 검사를 결합해 보다 정확한 아동 심리를 분석하는 상품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이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한 요소라고 생각하며,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진입장벽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맘때' 서비스의 주요 기능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다양한 아동 심리 진단 검사를 제공한다. 여기에는 인공지능 기반 미술 심리 분석 솔루션과 함께 CBCL, PAT 검사 같은 다양한 아동 심리 검사가 포함된다. 이외에 새로 개발하는 인공지능 기반 미술 심리 분석 솔루션과 기존에 입증된 다양한 심리 검사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아동 심리 진단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둘째, 아동 발달 센터 찾기 기능이다. 국내에 약 4천 개 이상의 아동 발달 센터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센터를 검색하고 자세한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는 매우 부족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맘때'는 내 주변 센터 찾기 가능, 리뷰를 남기고 확인할 수 있는 기능, 센터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셋째, 전문가 칼럼 기능이다. 아동의 발달과 관련한 문제를 인지하면, 부모들은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거나 유튜브, 블로그 등을 밤새 검색한다. 하지만, 이러한 글에 달리는 댓글 중 대부분은 비전문가의 단순한 의견이거나, 전문적인 영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거나 유튜버 등이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맘때'는 아동 발달과 관련한 다양한 전문가를 통해 문제 인식, 아동 치료, 간단한 육아 팁 등의 정보를 업로드하고 제공할 예정이다.

넷째, 육아 동지 커뮤니티 기능이다. 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은 육아 동지라고 서로를 지칭하는데, 이러한 부모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하는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의 질문 글에는 '아맘때'의 아동 발달 전문가가 댓글을 달거나 전문가 컬럼에서 다룬 연관 내용을 제시해 준다.

인사이터는 아동 심리 검사를 만들고 추후 아동 발달 센터 검색, 전문가 컬럼, 커뮤니티 같은 기능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시장 확대를 위해 3개 이상 지자체에 30억 규모의 아동 심리 서비스를 제안했고, 다양한 기관과 투자 논의를 하고 있다. 지재권 보호를 위해 특허도 출원했다. 인증을 받으면 조달청에 서비스를 등록, 공공기관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인사이터가 생각하는 1차 수요처는 지자체와 교육 기관이다. 비즈니스 파트너도 찾고 있다. 아동 관련 상품 및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을 최적으로 보고 있다. 아동과 밀접히 연결되고, 초기 고객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좋은 취지의 아이템이기 때문에 파트너로 참여하는 기업이 착한 기업 이미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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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터는 이번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에 참여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 기술적으로 대량의 아동 그림 데이터를 확보, 기술 개발에 활용한 부분이 매우 고무적이었다. 남성전 대표는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반색하며 "개발 및 상용화까지 사용할 수 있는 사업비 지원을 통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우리같은 스타트업이 안정적인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향후 비전을 묻자 남성전 대표는 "모든 아이들에게 보편적이고 주기적인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특히, 아동의 심리 상담 분야가 우리나라에 정착해 어린 나이에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빠르게 발견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료까지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아동 미술 심리에서 시작하지만 자체적으로 아동 심리 검사도 개발하고, 인공지능과 심리를 결합할 수 있는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모든 아이들의 마음에 꽃이 피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