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카 "데이터로 차량진단 및 관리···17개 언어로 제공"

[기획/비대면 선도서비스 기업] 스캐너와 앱으로 구성 '인포카' 플랫폼 선보여 시선..."차량 필수 액세서리로 만들 것"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11/30 08:00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 이하 NIPA)이 시행하는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포카(Infocar, 대표 최거석)는 차량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이다. 차량진단·관리시스템 '인포카'를 2019년에 출시해 시선을 모았다.

이 회사가 참여하고 있는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은 올해가 2년차다. NIPA가 작년부터 시행했다. 국민 일상과 밀접한 비대면 선도서비스를 개발해 실증하고 확산하는 사업이다. 작년과 올해 참여하는 기업들의 호응이 높다. 인포카는 이 사업의 자유과제 (비대면 쇼핑)에 선정돼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운전중 차량 이상을 감지해 수리가 필요한 내역과 잔여 주행거리를 알려주는 차량정비 서비스를 개발해 실증한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본사는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내 융합기술연구센터 6층에, 연구소는 서울시 성북구에 있는 고려대학교내 산학관 2층에 위치해 있다. 최거석 인포카 대표는 "업무의 효율적 분담을 위해 업무 성격에 따라 전문 인력을 분배, 운영하고 있다. 본사는 데이터 센터 역할을 하며 축적한 데이터의 저장 및 관리를 한다. 데이터센터는 수집한 데이터를 인포카만의 빅데이터 및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인포카 알고리즘을 고도화, 안정성을 확보하는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소에 대해서는 "수많은 차량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각종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 및 실험을 통해 각 데이터 간 관계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의 숨겨진 가치를 찾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차량 관리는 전문 지식이 필요한 분야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전문가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인포카는 이러한 상황이 차량 데이터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에서 온다고 판단, 이 지식 불균형을 완화하기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이후 연구와 개발에 매진, 3년여간의 노력 끝에 'OBD2 스캐너(인포카 스캐너)'와 모바일 앱, 서버 등 크게 3종으로 구성된 차량 진단·관리시스템 '인포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최거석 대표는 "이 과정에서 인포카는 차량 데이터 분석과 관련한 30여 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게 됐고, 국내 점유율 1위는 물론 전 세계 500만 사용자를 확보한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인포카 서비스 이용 이미지.

인포카의 경쟁력이 돋보이는 건 두 제품 덕분이다. '인포카 앱'과 '인포카 스마트 스캐너'다. 이중 인포카 앱(APP)은 인포카 '스마트 스캐너'에서 차량 정보를 전달받아 운전자에게 보여준다. 4단계로 세분화한 차량 자가 진단을 통해 차량의 고장 코드를 조회 및 삭제할 수 있으며, 600여 개의 표준 데이터는 물론 차량 맞춤 제조사 데이터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운행마다 주행 기록을 자동으로 저장해 원하는 시점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운전 점수, 연비 확인, 차계부, 소모품 관리 등의 기능을 이용해 인포카 앱 하나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드웨어인 '인포카 스마트 스캐너'는 차량의 ECU와 통신해 운전자가 차량 정보를 인포카 앱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무겁고 비싼 정비소 스캐너와 달리 가볍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전문가 도움 없이도 간단하게 차량의 OBD2 단자에 장착할 수 있다.

인포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양하다. 무상보증이 종료된 차량을 운행하는 사람이 대표적이다. 또 중고차를 운행하는 고객의 경우 인포카 서비스를 이용해 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며, 중고차 구매 시 차량의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사전에 인포카 스캐너를 구매해 현장에서 차량 진단을 실시하는 사람도 있다. 여기에 여성이나 첫 차 구매자처럼 차량이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차량을 더 알고자 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며, 차량을 어느 정도 아는 전문지식층의 마니아는 실제 데이터 수집이나 이를 활용한 각종 실험 등을 위해 인포카 서비스를 이용한다.

최거석 대표는 "궁극적으로 인포카가 바라는 모습은 차량의 필수 안전운전 보조기기가 되는 것"이라며 "운전자라면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차량 진단 및 모니터링이라는 인포카 서비스를 확장해 차량 관리 분야의 차량정비 플랫폼 연계, 공유차 사업, 중고차 거래 같은 B2C 사업 확장과 B2B 사업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의 비대면 애프터마켓 시장은 크게 B2C 관점의 차량진단 및 안전운전 데이터 생성 분야와, B2B 관점의 차량데이터 분석 분야로 대변된다. 인포카는 이번 과제를 통해 차량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기술 및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차같은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수용할 계획이다.

최거석 대표는 다른 회사와의 차별점에 대해 "인포카는 OBD2 기반 차량 관리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전 세계 50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차량 데이터 분석 전문회사인 인포카는 이 500만 사용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속해 인포카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이어 소프트웨어(인포카 APP)와 하드웨어(인포카 스캐너)가 분리된 형태인 인포카 서비스의 특장점 덕에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앱 업데이트를 하면 최신 버전의 인포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인포카 앱은 전 세계 17개 언어로 번역이 완료됐고 전문 디자이너 인력을 충원해 UI와 UX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사용 편의성에 있어 타 서비스보다 앞서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인포카 스캐너 역시 기존의 무겁고 비싼 정비소 스캐너와 달리 가볍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간단하게 차량의 OBD2 단자에 장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차량 진단과 주행관리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인포카에 따르면 이 회사 서비스는 현재 17개 언어로 제공되고 사용자의 90% 이상이 해외고객이다. 현재 500만 다운로드와 MAU 90만을 기록했다. 작년부터 국내 및 해외에서 본격적인 스캐너 매출이 나기 시작했다. 올해는 앱 구독 서비스를 추가, 특히 해외에서 애플리케이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거석 대표는 "인포카 서비스를 통해 획득한 차량 데이터 및 30건 이상의 국내와 해외 지식재산권은 우리가 데이터분석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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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사업 확대를 여러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고 있다. 특히 자동차 애프터마켓 부품 사업자, 자동차 손해보험사, 차량정비 플랫폼 업체, 공유 자동차 플랫폼 업체, 중고차 거래 플랫폼 등을 최적의 파트너로 보고 있다. 최거석 대표는 "인포카 서비스는 차량 관리와 보험 분야의 차량정비 플랫폼 연계, 공유차 사업, 중고차 거래, UBI 보험 등의 비즈니스 모델에 적합하다. 이와관련 플랫폼 기업과 전략적 협의를 통해 기존 자동차의 비대면 애프터마켓 시장을 활성화하고 신규 차량데이터를 활용한 차량플랫폼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향후 비전에 대해 최거석 대표는 "운전자들이 차량을 구매할 때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블랙박스를 설치하지만 단순 영상정보로는 차량을 직접 관리할 수 없다. 실제 블랙박스를 꾸준히 확인하는 운전자는 많지 않다. 인포카 서비스는 차량의 실제 데이터를 저장,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직접적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전자는 차량 진단을 통해 직관적으로 차량의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또 자동으로 저장되는 주행 기록을 통해 주행 중 문제점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인포카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차량 관리에는 인포카가 필수'라는 인식을 갖도록 끊임없이 연구개발, 차량 운전자라면 당연히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