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형 아이폰 제품 생산 문제를 겪고 있지만 LG이노텍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LG이노텍 영업이익은 5천968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7조1천625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천298억원, 매출액 5조7천231억원이다.
평균판매가격(ASP)이 올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14’ 시리즈의 카메라 스펙이 상향됐다”며 “ASP 상승이 LG이노텍 실적을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인력이 빠져나가고 시위가 벌어져 아이폰 생산 차질 물량이 600만대에 달한다는 소식이 부정적”이라면서도 “공급 이연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 애플은 대표 제품 아이폰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중국 정저우 공장이 어지러운 탓에 올해 ‘아이폰14 프로’ 생산량이 600만대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을 펴자 노동자들이 공장에 갇히기 전 이곳을 떠났다. 대만 폭스콘이 정저우 공장에서 아이폰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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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4분기 아이폰 생산 차질에 따른 출하 부진을 내년 1분기에 모두 만회할 수 있다”며 “제품 배송 기간이 21일에서 38일로 늘 정도로 아이폰14 프로 중심의 수요가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 수요가 쪼그라지면 LG이노텍도 영향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세계 IT 수요 부진에서 LG이노텍이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9월 신제품 아이폰14가 나왔어도 못 만들면 크리스마스와 연말 선물 수요가 풍부한 성수기를 놓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