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코로나19 가짜뉴스 규제 정책 중단

23일부터 시행 중단 요약 문구 게재…공식 발표는 X

인터넷입력 :2022/11/30 08:5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품에 안긴 트위터가 이번엔 코로나19 관련 잘못된 정보를 규제하는 정책을 중단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CNN,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23일부터 코로나19 오보와 거짓된 내용의 트윗을 제재하는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트위터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가짜뉴스 방지 대책으로 오보를 퍼트린 트윗을 삭제하거나 계정에 경고 문구를 부착해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트위터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정책 시행 후 2020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1만1천개 이상 계정이 정지됐고, 10만개 가까운 콘텐츠(트윗)가 삭제됐다. 당시 이 정책은 현지 의료 전문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트위터는 그러나 이날 “더 이상 코로나19에 대한 오해 소지가 있는 정보를 제재하는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요약 문구를 사이트에 게재했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다.

최근 머스크는 이번 주부터 정지 조치를 받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사면을 진행한다고 밝혔는데, 복구 계정 중 가짜뉴스를 양산한 이용자들(1만1천개)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 등 외신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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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머스크는 팬데믹을 놓고 “강제로 사람들을 집에 가두는 것”이라며 “끔찍하고 잘못된 방식으로 국민 자유를 침해한다”고 말하면서, 코로나19가 들끓던 당시 정부 봉쇄령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재작년 9월 뉴욕타임스 팟캐스트 인터뷰에선 “나와 내 아이들 모두 코로나에 걸릴 위험이 없다”며 백신 접종을 거부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어 두 차례 코로나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