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일주일 간 트위터의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IT매체 엔가젯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16일 이후 일주일간 트위터 가입자가 일 평균 200만명을 넘어섰다"며,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11월 15일 기준 일주일간 트위터 하루 평균 사용자 활동 시간도 80억 분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트위터에 증오심 표현을 나타내는 트윗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같은 날 "12~18개월 후에는 트위터 월 사용자가 10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의 주장을 그대로 믿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7일 컨설팅 회사 글로벌 와이어리스 솔루션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 기반 트위터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 CEO에 취임한 10월 28일부터 11월 19일까지의 트위터 일일 세션 수는 취임 전인 10월 2일부터 10월 27일까지의 기간보다 3% 감소했다.
머스크는 파산까지 고려할 만큼 트위터 경영 여건이 나쁘다고 직원들에 말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10일 임직원들에게 "수십억 달러 규모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금흐름이 좋지 않아 파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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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미 공영라디오 NPR은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매터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트위터 상위 100대 광고주 가운데 절반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광고를 중단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때문에 트위터 인수 후 광고주가 대거 이탈하자 일론 머스크가 이를 방어하기 위해 이런 자료들을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