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국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하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같이 오른 탓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CEO와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모이니한 CEO는 “앞으로 주택 시장이 더 힘든 시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리가 급등했기 떄문에 젊은 미국인이 주택을 처음 구매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책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모기지 고정물 평균 금리는 10월 말 기준 7.08%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모이니한 CEO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은 결국 주택시장을 침체기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긴축통화 정책이 풀리기 전까지 주택시장에 2년 동안 고통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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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주택건설업권도 금리인상 여파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시장지수는 9월 대비 8포인트 하락한 38로 집계됐다.
제리 콘터 주택건설업협회 회장은 “금리 인상으로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크게 약화됐고, 주택 구입 방문자들이 격감했다”고 말했다. 콘터 회장은 “주택 부문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새 의회는 건설 비용을 낮추고 국내 주택 건설업체들이 주택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