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국 증시에서 자금 이탈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A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최근 연준이 매파적 발언을 강화함에 따라 미국 주식형 펀드의 대규모 유출이 막 시작됐다고 밝혔다.
BoA 전략가들은 4월 20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의 주식 펀드에서 196억 달러(약 24조4000억원)가 빠져나갔으며, 이는 2018년 2월 이후 최대라고 설명했다.
미국 주식펀드는 올 들어 시장이 약세를 보임에도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트렌드가 연준의 매파적 발언으로 바뀌고 있는 것.
BoA 전략가들은 이끄는 마이클 하트넷은 "자금 유출은 이제 이제 막 시작됐다"며 "연준의 금리인상 공포가 본격적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0.5%포인트는 물론 0.7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불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 패널로 참석, “이 시점에서 중앙은행의 주요 목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낮추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언급,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가 직접 0.5%포인트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이 같은 발언 직후 시장은 오는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관련기사
- 다시 치솟는 금값…한 돈 30만원 넘어설까2022.04.19
- [미장브리핑] 美 3월 생산자물가지수 전년비 11.2% 상승2022.04.14
- 美 금리 인상…신흥국 수출비중 ↓ 수출 채산성 악화 전망2022.04.11
- 러시아 전쟁으로 돈 버는 美 월가2022.04.10
또 다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증시에서 자금 이탈을 경고했다.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금리인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이는 곧 바뀔 수 있으며, 금리인상 공포로 월가에서 자금 이탈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