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가 서버 스토리지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주력 비즈니스를 전환한다.
한국후지쯔 최재일 대표이사는 29일 서울시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진행한 국내 비즈니스 전략 간담회에서 유밴스(UVance)라는 새로운 서비스 비즈니스 브랜드를 공개했다.
최 대표는 “유밴스는 모든(Universal) 사물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진(Advance)시킨다는 의미”라며 “매출액에서 서비스 비중을 2025년까지 50% 이상, 2030년까지는 75%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밴스는 후지쯔 그룹에서 주도하는 글로벌 솔루션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성을 혁신하기 위한 7가지 핵심 중점 분야를 기반한 기술을 제공한다.
7가지 영역은 ▲지속가능한 제조 ▲소비자 경험 ▲건강한 삶 ▲신뢰받는 사회 ▲디지털 전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하이브리드 IT다.
최재일 대표이사는 유밴스를 이끌 대표 서비스로 컴퓨팅 애즈어서비스(카스, CaaS), 코그니티브 서비스 그린에이지(이하 그린에이지), 팜 시큐어, 5G 오란(O-RAN) 등을 소개했다.
카스는 세계 2위 슈퍼컴퓨터 후가쿠(Fugaku)를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세계 최고 수준의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신약 개발, 신소재 발굴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내년 초 국내 출시 예정이다.
내년 선보일 양자컴퓨터도 카스를 통해 제공하며, 최적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 컨설팅 및 튜닝 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
그린에이지는 CCTV 등으로 촬영한 영상을 AI로 해석해, 사람들의 행동을 가시화, 데이터화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동선, 객수, 혼잡 감지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검출 및 수집할 수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의 연령, 성별, 구매행동 등을 정량적으로 데이터화 가능하다.
후지쯔는 그린에이지를 매장 및 대규모 시설 관리, 광고 마케팅 데이터 확보, 공공시설 및 지자체 인프라 보안을 위한 퍼블릭 시큐리티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일본 유통업체 이온은 약 100여 점포에 그린에이지를 도입해 연령, 성별과 같은 점포방문고객의 속성 및 동선, 카테고리 별 체류 시간, 방문율, 매장 내 고객체류객수를 대시보드와 KPI로 관리하고 있다.
팜 시큐어는 손바닥 정맥을 인식해 개인 확인하는 생체 인증 기술이다.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고 안정성이 높아 본인 확인이 중요한 금융권을 중심으로 공공 서비스와 유통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금결원 바이오 공동망에 참여하고 있는 10개의 금융기관이 한국공항공사와 연계해 공항에서 본인 확인이 가능하며 추후 리테일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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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는 국내 이동통신사와 오란을 기반으로 한 멀티 벤더 기지국 상호 연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구축했으며, 내년 초까지 V-RAN 기반을 확장 적용하여 오픈 V-RAN 시범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재일 대표는 “후지쯔는 2024년 창립 50주년을 대비해 제2의 탄생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앞으로 진행할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서 발표했지만 내년에는 구체적인 성과를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