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누리·다나와가 11월 코리아센터의 많은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타깃팅된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자 상품을 연결하는 ‘가격 구독’을 시작한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29일 서울시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에누리닷컴 가격구독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서비스 출시와 특장점을 알렸다.
에누리닷컴 가격 구독은 13억 개 상품 데이터를 통해 최저가를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원하는 상품을 구독해 ▲상품 가격 변동 안내 표시 ▲개당 최소금액 단위환산가 ▲구독한 시점의 가격과 실시간 최저·최고가격 표시 등을 받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구독을 해두면, 가격의 최저가를 지속 안내받을 수 있다.
아울러 고객은 ‘나만의 가격 구독 개인화 페이지’에서 구독 상품을 분류해 보관할 수 있고, 통합주문관리 페이지에서 각 오픈마켓 주문 정보를 한눈에 파악 가능하다. 각 쇼핑몰별 배송 출발, 배송 완료, 실시간 배송 정보도 살펴볼 수 있다.
코리아센터의 관계사인 메이크샵, 몰테일, 플레이오토, 링크프라이스 등은 가격 구독 서비스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메이크샵 셀러 보유 고객을 활용한 다나와 고객 기반 강화, 다나와 가격비교·검색쇼핑 경쟁력 강화는 물론, 몰테일의 해외상품 DB를 다나와 DB와 융합해 해외 상품·마켓플레이스까지 가격비교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에누리닷컴은 고객이 주문한 상품 정보를 분석해 관련 상품을 개인화 추천해준다. 아울러 에누리를 경유한 주문에 대해서는 적립금 등 구매 보상도 제공한다. 다만 에누리닷컴은 자체 페이 시스템은 갖추지 않았다. 각 쇼핑몰과 상호협력한다는 의미에서다.
김 대표는 “이번 서비스는 다나와, 에누리의 가격 비교를 포함한 가격 구동 모델을 확장하는 모델로, 판매자와 고객을 공평하게 연결하는 쇼핑 플랫폼”이라며 “에누리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지 않아 고객을 100% 쇼핑몰 회원으로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픈마켓, 종합몰 등과 경쟁하는 모델이 아닌, 상호협력하는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는 “광고를 하지 않아도 제품이 최저가 상품이면 고객과 바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라고도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코리아센터 사명이 11월 30일부터 ‘커넥트웨이브’로 바뀐다”라며 “연결의 의미를 담았다”고 언급했다.
"쇼핑몰·오픈마켓과 상호 협력 모델"..."경쟁보단 가격 구독 새 시장 열어"
질의응답 시간 김 대표는 “가격 비교 시장 점유율이 네이버가 70%, 에누리·다나와가 합쳐 30%인데, 이 서비스를 통해 이 간격을 줄여나가려는 목표인가”라는 질문에 “에누리, 다나와가 지금까지는 가전, 컴퓨터 위주 가격 비교를 전개해왔다. 네이버가 점유율을 70%이긴하지만, 우리도 충분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생필품, 밀키트, 패션 등에 우리 고객 수요가 높아져 확장을 하는 이유도 있고, 네이버스마트스토어도 우리 서비스에 입점돼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는 모델”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재 점유율을 향후 어느 정도로 확대할 목표를 갖고 있냐는 질문에는 “가격비교 시장에서 에누리나 다나와가 아무리 애를 써도 네이버를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30% 점유율 이상을 높이기 굉장히 어렵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아예 새로운 시장인 가격 구독이라는 시장을 여는 것이다. 이 시장을 새로 개척한 것으로 보고 있고, 가격 구독 시장에서 점유율을 과반 이상으로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자체 결제하는 이유에는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지적에는 “고객 입장에서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지 몰라도 지금 브랜드 샵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광고, 마케팅 등을 위한 트래픽을 가져오는데 해당 쇼핑몰에 대기업 페이가 붙어있는 것”이라며 “그러면 쇼핑몰에 회원 가입을 할 필요가 없고, 판매자들이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고객도 중요하지만 판매자 마켓도 똑같이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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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대표는 “인수 과정에서 MBK파트너스가 지분 투자에 참여하면서 김 대표의 지분율은 낮아져 최대주주가 바뀌었는데, 지분율이 낮아지면 경영권 리스크 우려가 나오기 마련이다. MBK파트너스가 경영에 어느 정도 관여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는 “MBK 측이 우리 경영에 관여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 우선 함께한 이유가, 먼저 에누리를 통해 여러 서비스를 전개하며 네이버를 바라봐야하는데, 다나와와 경쟁을 하다보니 서로 같은 식구가 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는 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마침 다나와가 시장에 나왔고 우리가 MBK를 찾아가 자금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꺼이 투자를 받는 조건으로 1대 주주를 준 것이고, MBK 파트너스에서도 우리 사업 모델에 대해 100% 믿고 있다”며 “이사회로서 의견은 내지만 경영 간섭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대답했다.